미국, 걸어서 횡단한 최초의 아시아인 탄생

【베니스비치(미 캘리포니아주)=신화/뉴시스】미 뉴욕 주립대 졸업생 왕쉬안(33)이 지난 6월 8일 미국 뉴욕을 출발해 89일간 미 13개 주를 걸어서 횡단, 4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베니스비치에 도착해 환영받으며 미소짓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출신인 왕쉬안(33)은 지난 6월8일부터 뉴욕을 시작으로 89일 동안 미국 13개 주(州)를 걸어서 횡단한 최초의 아시아인이 됐다.
그는 최종 목적지 로스앤젤레스 베니스 비치에서 "마침내 목표를 달성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중국의 젊은이들도 미국의 청년들과 비등한 목표 성취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미국 동부에서 서부로 걸어서 이동하며 현지의 참모습을 배우고 싶었다"고 횡단 동기를 밝혔다.
1978년 중국 안후이(安徽)성에서 태어난 그는 평소에도 스포츠를 좋아했으며 특히 마라톤 경주를 선호했다. "마라톤 대회에 5번 참가한 적 있다"며 "당시의 경험이 이번 횡단에 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횡단을 하기 전 부모에게 이 같은 계획을 말했을 때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횡단을 하던 중 만난 중국계 미국인들도 나에게 미쳤다는 소리를 했다"고 전했다.
왕쉬안은 지난 89일 동안 총 거리 약 3000마일(약 4828㎞), 하루에 약 35~40마일(약 56~64㎞)을 꾸준히 걸었다. 밤에는 길가에 앉아 그날 하루 보고 느꼈던 일들을 자신의 웹사이트와 블로그에 남겼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걷는데 보냈다"며 "평균 기온 26도 이상, 애리조나주에서는 무려 48.9도에 육박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때때로 더위 때문에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며 "수 차례 포기를 생각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말했다. "횡단 중 겪게 될 어려움에 대해 알았다면 나는 아마 시작도 못했을 것"이라고 미소지었다.
뉴멕시코에서는 야생 곰과도 마주쳤다. 당시 텐트에 있었던 그는 "주변의 나무를 모아 불을 지폈고 이에 겁을 먹은 곰이 도망갔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그는 "고속도로 위를 걷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차량을 이용해 꾸준히 날 지켜봐 준 자원봉사자들이 아니었다면 난 목표를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며 "지난 89일은 내 생애에서 정말 가치있는 순간이었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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