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옛 금성사 MSD 부도···노조원 대책마련 나서
국내 최초 흑백 TV 브라운관 생산업체인 MSD는 지난달 29일 주 채권은행인 국민은행이 발행한 어음 7억5000여 만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처리됐다.
MSD는 2009년 LG필립스 디스플레이를 인수한 후 브라운관 TV를 생산해왔으나 최근 판매량 감소와 투자자금 부족 등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 왔다.
MSD 관계자는 "오랜세월 지역민과 함께한 기업이 자금난으로 문을 닫을 처지에 놓여 안타깝다"며 "뜻 있는 투자자가 나와 회사가 회상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3일 오전 MSD 노조는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경영정상화 문제를 비롯 임금체불 정산, LG그룹에 재취업 등을 요구하며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에 앞서 MSD 노조는 지난주 박기수 대표이사를 임금체납 등으로 고용노동부 구미지청에 고소했고, 고용노동부는 박 대표의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한 상태다.
이 회사에는 현재 임직원 400여 명과 브라운관 생산라인 협력사 직원 26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어음 부도 외에도 임직원 한 달치 임금과 전기료 14억원이 체납됐다.
메르디안 솔라앤 디스플레이는 1975년 '빛을 만드는 기업'을 모토로 LG전자 구미공장을 준공하고 1977년부터 칼라TV 생산 및 수출을 개시했다.
이어 1979년 CPT공장 준공, 1987년 전자관 연구소 설립, 창원공장을 잇따라 준공, 36년 동안 연간 500만 대의 TV용 브라운관과 전자총을 생산하며 사업을 추진해왔다.
MSD 노조는 오는 9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회사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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