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2012뮤지컬, 오리지널·라이선스·창작…총정리

'노트르담 드 파리'(마스트엔터테인먼트) 오리지널팀이 포문을 연다. 프랑스 문호 빅토르 위고(1802~1885)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15세기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이방인이었던 집시 여인을 사랑한 꼽추 '콰지모도'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2005, 2006년 내한 당시 인기를 끈 콰지모도 역의 맷 로랑이 이번 투어에도 함께한다. 유럽 무대에서는 로베르 마리엥 등이 출연한다. 19일부터 2월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25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대작 '닥터 지바고'(오디뮤지컬컴퍼니)가 열기를 잇는다. 러시아 소설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1890~1960)가 1957년 발표한 동명 장편소설이 원작이다. 지난해 11월 전역, 이 뮤지컬로 컴백하는 탤런트 겸 뮤지컬배우 주지훈(30)과 가창력으로 손꼽히는 뮤지컬배우 홍광호(30)가 '지바고' 역에 더블캐스팅됐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저지 보이스' 등을 만든 데스 맥아너프가 연출을 맡았다. 27일부터 6월3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2월9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막을 올리는 '엘리자벳'(EMK뮤지컬컴퍼니)은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그룹 'JYJ'의 김준수(25)와 가수 옥주현(32), 탤런트 송창의(33), 뮤지컬배우 류정한(41), 박은태(31) 등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의 마지막 황후 엘리자베스의 일대기를 그린다. 199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한 이후 각국 무대에 오르고 있다.
프랑스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대구방송·계명대)도 볼 만하다. 천재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의 치열한 사랑과 라이벌 안토니오 살리에리(1750~1825)간 대결 등을 록 음악을 기반으로 박진감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록밴드 '플라워'의 고유진, 뮤지컬배우 김호영 김준현 강태을이 출연한다. 2월14일부터 3월11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한 뒤 3월30일부터 4월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38)와 톰 행크스(55)가 주연하고 스티븐 스필버그(66) 감독이 연출한 동명영화를 뮤지컬로 옮긴 브로드웨이 최신작 '캐치 미 이프 유 캔'(엠뮤지컬컴퍼니)은 3월28일부터 6월10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한다. 세계 곳곳이 배경인 영화를 원작으로 삼은 만큼 쉴 새 없이 전환되는 무대 장치가 일품이라는 평이다.
브로드웨이 최고 히트작으로 손꼽히는 '위키드'(설앤컴퍼니) 오리지널팀은 5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무대에 오른다. '오즈의 마법사'를 뒤집은 뮤지컬로 원작에 등장하는 두 마녀의 숨겨진 이야기가 소재다. 거대한 용과 톱니바퀴 등 무대 장치가 돋보인다.

하반기에도 대작들이 포진돼 있다. 뮤지컬계 최고 권위의 토니상 작품상을 3차례 수상한 유일한 뮤지컬 '라 카지 오 폴'이 국내 첫선을 보인다. 게이커플이 자신들의 아들의 결혼 성사를 위해 노력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공연제작사 악어컴퍼니와 PMC프러덕션, CJ E&M 등이 뭉쳤다. 7월2일부터 9월4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캣츠' '미스 사이공' '오페라의 유령'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손꼽히는 '레 미제라블'(KCMI)은 11월 중 한국어 버전을 초연한다. 캐머런 매킨토시가 지난해 이 뮤지컬의 25주년을 맞아 선보인 새로운 버전이다. 프랑스 문호 빅토르 위고(1802~1885)의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미스사이공'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로런스 코너가 연출을 맡았다.
2007년 브로드웨이서 초연한 찰스 디킨스 원작 '두 도시이야기'(BOM코리아)는 8월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팀은 11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7년만에 내한공연한다.
지난해 초연 당시 호평 받은 4편의 창작뮤지컬 '광화문연가'(광화문연가), '서편제'(청심), '모비딕'(두산아트센터) '셜록홈즈'(레히)도 다시 선보인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 '사랑이 지나가면'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이영훈(1960~2008)의 히트곡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은 2월7일부터 3월11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가수 조성모(35)와 서인국(25), 그룹 '인피니트' 멤버 성규(23)와 우현(21)이 이 작품으로 뮤지컬 데뷔한다. 록밴드 'YB'의 윤도현(40), 가수 겸 뮤지컬배우 리사(32) 등이 힘을 싣는다.

'모비딕'은 미국의 소설가 겸 시인 허먼 멜빌(1819~1891)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드넓은 바다에서 펼쳐지는 고래와 인간의 숨 막히는 사투를 생생하게 그린다. 뮤지컬 평론가 조용신(44)씨가 연출을 비롯, 극본·작사를 맡았다. '액터-뮤지션' 형식을 도입, 눈길을 끈다. 출연 배우가 연기·노래뿐 아니라 악기연주까지 맡는다. 지난해 초연 때는 소극장에서 공연했으나 이번에는 중극장인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무대에 오른다. 3월20일부터 4월29일까지 볼 수 있다.
'셜록홈즈 두 번째 이야기–잭 더 리퍼'는 9월11일부터 11월1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영국 소설가 아서 코넌 도일(1859~1930)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시즌제 뮤지컬을 표방한다. 지난해 11월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뮤지컬 창작공작소 레히의 노우성 대표와 미국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최종윤씨 등이 뭉쳤다.
익숙한 라이선스 앙코르 뮤지컬도 관객들을 찾는다. 신시컴퍼니가 '시카고' '헤어스프레이' '아이다' 등 작품성을 인정 받은 뮤지컬을 다시 선보인다. '모차르트!'와 '아가씨와 건달들'(CJ E&M) 등 꾸준히 인기를 끈 작품들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새 창작뮤지컬도 출격 채비를 마쳤다. 그룹 '티아라'의 히트곡 '롤리폴리'를 뮤지컬로 옮긴 '우리들의 청춘 롤리폴리'(컬쳐액트·크리에이티브프로덕션), 한류스타 장근석(24)이 주연으로 이미 일본에서 연극으로 만들어진 SBS TV 동명드라마가 바탕인 '미남이시네요'(신시컴퍼니), 지난해 인기를 끈 문채원(25) 주연의 KBS 2TV '공주의 남자'(서울시뮤지컬단) 등이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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