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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으니 즐거움 두배"…발걸음으로 만난 제주 자연

등록 2025.12.13 15:20:57수정 2025.12.13 16: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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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주 트레일워킹 아카데미 3회차 실전체험

제1기 교육생 17명 A·B조로 나뉘어 약 10㎞ 워킹

제주, 오름·곶자왈·해안 등 트레일워킹 최적 조건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1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민오름과 사려니숲길 일원에서 뉴시스 제주본부 주최·제주트레일워킹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주 트레일워킹 아카데미(Jeju Trail Walking Academy)' 제3회 실전체험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2025.12.1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1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민오름과 사려니숲길 일원에서 뉴시스 제주본부 주최·제주트레일워킹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주 트레일워킹 아카데미(Jeju Trail Walking Academy)' 제3회 실전체험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2025.12.13.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13일 오전 도심을 벗어난 제주 트레일 위에서 교육생들의 발걸음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걷는 속도는 제각각이었지만 자연과 호흡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표정만큼은 모두 같았다. 제주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는 '트레일워킹'의 현장이었다.

뉴시스 제주본부는 이날 제주시 봉개동 민오름과 사려니숲길 일원에서 '제3회 제주 트레일워킹 아카데미 실전체험'을 진행했다. 이번 실전체험에는 제주트레일워킹협회가 함께 참여했으며 제1기 교육생 17명이 A·B조로 나눠 약 10㎞에 달하는 트레일워킹 코스를 2시간45분 안팎에 완주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아침부터 가벼운 스트레칭과 안전 교육을 마친 뒤 본격적인 트레일에 올랐다. 걷는 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었다. 숲길과 흙길, 완만한 오름과 능선이 이어졌다.

다채로운 자연 지형이 연속적으로 펼쳐지는 트레일워킹은 자연의 변화에 몸을 맡기며 지형과 환경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교육생들의 발걸음은 더욱 신중했다.

교육생들의 숨이 차오르면 아카데미 사무국 관계자는 중간 중간 멈춰 제주 자연을 감상하거나 걷다가 나타난 제주 식생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A조는 민오름 주차장을 출발해 사려니숲길과 노루생태관찰원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코스를 함께 걸었다. 총 거리 10㎞에 이르는 코스였지만 고도에 따라 풍경을 달리하는 숲길에서 교육생들은 자신의 체력과 경험에 맞춰 걷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1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민오름과 사려니숲길 일원에서 뉴시스 제주본부 주최·제주트레일워킹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주 트레일워킹 아카데미(Jeju Trail Walking Academy)' 제3회 실전체험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2025.12.1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1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민오름과 사려니숲길 일원에서 뉴시스 제주본부 주최·제주트레일워킹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주 트레일워킹 아카데미(Jeju Trail Walking Academy)' 제3회 실전체험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2025.12.13. [email protected]

교육생들은 총 2시간45분 동안의 걷기를 마친 후 민오름 주차장 옆 숲속에서 B조 일원들과 합류해 마무리 운동으로 이날 일정을 마감했다.

트레일워킹의 매력은 걷는 동안 자연과 교감하는 데 있다. 참가자들은 발아래 흙의 질감과 숲의 향기, 오름 능선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제주의 지형·지질·생태적 다양성을 체험했다.

사무국 관계자들의 설명까지 더해지자 길 위의 식생과 지형은 단순한 풍경이 아닌 살아 있는 배움의 현장으로 다가왔다고 교육생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교육생 김은조(52)씨는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어떤 장비를 준비해야 하는지, 비나 눈이 올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됐다"며 "걷는 동안 제주 식생과 코스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훨씬 유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고민봉(60)씨도 "함께 걷고 목표를 공유하다 보니 걷는 즐거움이 배가됐다"며 "자기 체력에 맞게 숲길을 걷는 법을 배우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웃었다.

제주도는 오름과 곶자왈, 해안과 숲길이 어우러진 독특한 자연 환경을 갖춰 트레일워킹 문화 확산에 최적의 조건을 지닌 곳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트레일워킹은 평지 도로 걷기에 비해 다양한 근육을 사용해 균형감각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자연 속에서 심리·정서적 안정과 치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처음 운영되는 제주 트레일워킹 아카데미는 21일까지 이어진다. 실전체험은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며 앞서 지난 6일에는 제주대학교 일원 제2회 실전체험이 열렸다. 아카데미는 제주트레일워킹협회가 주관하고 제주도개발공사와 드림타워복합리조트가 후원한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1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민오름과 사려니숲길 일원에서 뉴시스 제주본부 주최·제주트레일워킹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주 트레일워킹 아카데미(Jeju Trail Walking Academy)' 제3회 실전체험 교육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1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1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민오름과 사려니숲길 일원에서 뉴시스 제주본부 주최·제주트레일워킹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주 트레일워킹 아카데미(Jeju Trail Walking Academy)' 제3회 실전체험 교육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13.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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