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얼, 스티비 원더 러브콜 받았다…가문의 영광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보컬그룹 '브라운 아이드 소울' 멤버 나얼(34)이 미국 팝스타 스티비 원더(62)의 러브콜을 받았다.

 20일 나얼의 매니지먼트사 산타뮤직과 팝 관계자에 따르면, 원더와 나얼은 2월 중 미국에서 원더가 작곡한 노래를 녹음할 예정이다.

 원더가 2010년 8월 두번째 내한공연 당시 자신의 곡을 나얼이 커버한 것을 듣고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이 계기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원더가 아시아 가수 중 자신이 작곡한 곡을 준 것은 나얼이 처음이다. 산타뮤직은 이 기회에 나얼의 미국 진출도 꾀한다는 계획이다. 원더와 작업한 곡을 솔로로 발표할 지, 브라운아이드소울 앨범에 실을 지는 미정이다.

 나얼은 평소 공연에서 원더의 대표곡 '레이틀리(lately)'를 부르는 등 원더를 존경하는 가수로 손꼽아왔다. 지난해 12월 발매된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라이브 음반 '솔 피버(Soul Fever)'에는 원더의 '포 유어 러브(For Your Love)'를 재해석해 싣기도 했다.

 국내에서 가창력으로 내로라하는 나얼은 1999년 보컬그룹 '앤썸' 정규 1집 '변심'으로 데뷔했다. 2001년 싱어송라이터 윤건(35)과 함께 결성한 '브라운아이즈'로 '벌써일년' '위드 커피' '언제나 그랬죠' 등을 히트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2003년부터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로 활약 중이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시력을 잃은 원더는 9세 때부터 피아노와 하모니카, 드럼 등을 배워 음악가로 성공했다. 1963년 1집 '핑거팁스'로 데뷔, 그래미상을 25차례 수상했으며 1983년 '작곡가 명예의 전당', 1989년 '록 & 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09년에는 미국 대중음악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거슈윈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이 저스트 콜 투 세이 아이 러브 유' 등 30곡 이상을 빌보드 10위 안에 올렸다. 세계적으로 1억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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