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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코레일 불편한 진실] ④역주행하는 코레일 와이파이

등록 2012.02.06 11:39:02수정 2016.12.28 00: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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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KTX-산천 열차의 출입문에 부착된 '무선인터넷 Wi-Fi Zone 노트북, 스마트폰으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하세요'라는 안내 스티커.  ksw@newsis.com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KTX-산천 열차의 출입문에 부착된 '무선인터넷 Wi-Fi Zone 노트북, 스마트폰으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하세요'라는 안내 스티커.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아저씨, 인터넷이 왜 연결이 안 되죠?" 지난달 29일 오후 KTX-산천열차를 타고 가던 한 중학생이 역무원에게 물었다.

 당시 중학생 옆을 지나가던 역무원은 "방해전파로 인해 인터넷 연결이 힘들다"며 이해하기 힘든 답변을 하고는 금세 자리를 떠났다.

 코레일이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전 객실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무선 데이터 전송 시스템, 즉 Wi-Fi(와이파이)를 통한 인터넷 접속이 힘들어 승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KTX-산천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객실 출입문에서 '무선인터넷 Wi-Fi ZONE'이라는 안내문을 볼 수 있다.

 안내문 하단에는 녹색바탕에 흰색 글씨로 '노트북, 스마트폰으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하세요'라는 내용과 함께 QR코드(Quick Response Code)가 나란히 인쇄돼 있다.

 와이파이 신호를 나타내는 부채꼴 모양의 수신 상태 표시에는 하단 중앙점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3개의 곡선이 펼쳐져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표현돼 있다.

 하지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돼 있는 객실에서 실제 와이파이를 이용해 인터넷에 연결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처럼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승객들은 KTX 객실에서 와이파이를 통한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열차 객실 출입문에 부착된 '무선인터넷 Wi-Fi ZONE' 스티커를 확인한 승객들은 와이파이로 무선인터넷 접속을 시도하지만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개인이 가입한 이동통신사의 3G망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달 29일 오후 5시26분 광명역발 창원중앙역행 KTX-산천 열차에서 경남 창원에 사는 김모(15·중2)군은 자신의 아이팟을 켜고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 연결을 시도했다.

 김군은 와이파이 신호가 분명 3단계까지 떠 있는 것을 확인한 후 인터넷 접속을 시도했지만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음'이라는 표시가 떠 이유가 궁금했다.

 "와이파이 신호가 분명히 잡히고 있는데 왜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을까"

 김군은 이후에도 몇 차례 인터넷 접속을 시도했으나 역시 접속이 되지 않았고 때마침 자신의 옆을 지나가던 역무원에게 "왜 인터넷 연결이 안 되죠?"라고 물었다.

 승무원은 김군의 질문에 대해 "방해전파로 인해 인터넷 연결이 힘들다"는 알 수 없는 답변을 내놓고는 홀연히 자리를 떠났다.

 김군은 더 이상 인터넷 연결이 불가능한 사실을 깨닫고 결국 옆자리에 함께 탄 동생의 게임기를 꺼냈다.

 김군의 사례처럼 KTX 열차를 이용한 대부분의 승객들은 객실 출입문에 부착돼 있는 와이파이 안내문을 보고 저마다 한 번씩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 연결을 시도하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8월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와이파이 무료 서비스를 KTX 전 객실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KTX-산천열차 승객뿐만 아니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KTX 열차에서 와이파이를 통한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했다는 불만사항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승객들은 유료 요금제인 3G망을 이용하면서 '믿었던 무료 와이파이에 발등을 찍힌 격'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누리꾼 '푸른날개'는 "와이파이 신호는 무지 잘 잡힌다"면서도 "하지만 실제로 인터넷을 연결해보면 로딩 중이라고만 뜨고 계속 먹통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밀양에서 서울까지 몇 주간 연결을 시도했지만 안 된다"며 "코레일에 'KTX에서 인터넷 연결이 안 된다'고 글을 올렸는데 보내온 답변은 'KTX내에서는 인터넷 연결이 힘들다'는 내용이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유료인 3G에서는 연결이 아주 잘 된다"며 "유료일 때는 신경을 쓰는 것 같더니만 무료화로 돌려놓고 결국은 신경을 안 쓴다"고 꼬집었다.

 누리꾼 윤모씨는 "코레일이 KTX 내에서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다는 홍보를 하고 있고 와이파이존을 표시하는 스티커를 부착했다"며 "그러나 무선인터넷 접속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매주 KTX를 이용하는데 한 번도 접속을 성공한 적이 없다"고 항의했다.

 또 다른 누리꾼 '로보캅'은 "아이패드로 접속해 봤는데 인터넷 이용이 불가능할 만큼 느렸다"며 "30분이 지나도록 한 페이지가 열리지 않아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KTX에서 제공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300km 이상의 속도로 운행하면서 동시에 많은 터널과 음영구간(통화 불가능 지역)도 통과하게 된다. 따라서 음영구간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현재 어려움이 있다"며 "(무선인터넷 서비스가)무료로 전환되면서 사용자가 유료시기에 배해서 10배 이상으로 사용자가 늘어나 동시접속자도 늘어나고 그로 인해서 속도도 느려져서 사용자가 유료시기보다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느끼게 됐다"고 해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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