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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릴보고 웃는 걸그룹, 그러나…'티아라 사태' 원인

등록 2012.07.30 18:13:16수정 2016.12.28 0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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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시스】이재훈 기자 = "저희는 가요계의 '무한도전' 또는 '1박2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인기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까르르. 이제 15곡 정도 활동을 했는데 매번 다른 콘셉트로 도전했기 때문이에요. 호호호." (효민)  그룹 '티아라'는 '무리수 콘셉트'를 선보이는 팀으로 통한다. 고양이, 인디언, 여전사 등 다른 그룹은 좀처럼 시도하지 않은 의상과 이미지를 내세워왔기 때문이다.   효민은 26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복고풍인 '롤리 폴리'를 부를 때는 실제 엄마 옷을 입기도 했다"며 "한 때는 예쁘거나 멋져 보이는 것을 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우리가 나서서 콘셉트를 실천한다"고 밝혔다.  "고양이 춤이 포인트인 '보 핍 보 핍'을 불러야 하는데 고양이 손 장갑이 없으면 이제는 우리가 안 된다고 해요. 지금은 (다양한 콘셉트를) 즐기게 된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무한도전 같다고나 할까요. 호호호." (효민)  효민은 그러면서 "이제는 콘셉트의 소재가 고갈돼 걱정스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8번째와 9번째 멤버인 아름(18), 다니(19)를 두고 "새 멤버들이 들어와서 다양한 콘셉트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아름은 티아라의 콘셉트에 대해 "지금까지의 콘셉트가 선배들에게 모두 잘 어울렸다"며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새 멤버의 영입은 팀에 신선한 바람일 수 있다. 그러나 기존 멤버들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리더 소연(25)은 그러나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중심에 서고 파트 역시 번갈아 맡기 때문에 다들 불만이 없다"고 단언했다. 다만 "멤버들이 늘어나고 또 개별 활동이 늘어나면서 무대에 서는 인원이 매번 다를 때가 잦다. 그럴 때마다 안무의 버전을 달리해서 외우는 것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예전에는 주로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51) 대표의 의견에 따라 콘셉트를 정했지만, 이제는 자신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  "우리끼리 다양한 의견을 많이 내려고 노력해요. 사장님이 갈수록 우리 의견을 많이 수렴해주려고 하세요. 부도칸 공연의 솔로와 유닛 무대에도 저희 의견이 많이 반영됐죠. 한국 첫 콘서트와 활동에도 역시 우리 의견을 많이 내려고 합니다."  한편, 티아라는 8월1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국내 첫 단독콘서트를 연다. 은정이 SBS TV 주말극 '다섯 손가락', 효민이 MBC TV 시트콤 '천 번째 남자', 소연이 KBS TV 월화극 '해운대 연인들'에 출연하는 등 개별활동도 이어간다.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티아라' 멤버 화영(19)이 집단 따돌림을 당하다가 팀에서 쫓겨났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이를 계기로 걸그룹들의 속사정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걸그룹은 미모와 '끼'가 남다른 멤버들로 구성된다. 잘난 개개인을 한 데 모은만큼 서로 간의 견제와 시샘은 어쩌면 당연하다. 

 여기에 인원까지 늘어나면 '밥그릇 싸움'이 심해진다. 티아라가 바로 이 경우다. 티아라는 2009년 데뷔했고, 화영은 2010년 말 합류했다. 익명을 요구한 가요계 관계자는 "멤버들이 새 얼굴의 등장에 위기 의식을 느꼈을 것"이라며 "가뜩이나 자신의 파트가 부족한 상황에서 새 멤버는 위협적인 존재가 됐을 것"이라고 봤다.

 티아라에는 8번째 멤버 아름(18)이 들어왔고, 12월에는 다니(13)가 가세한다. 

 티아라 리더 소연(24)은 최근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중심에 서고 파트 역시 번갈아 맡기 때문에 다들 불만이 없다"고 말했다. 매니지먼트사 코어콘텐츠미디어도 리더를 번갈아가며 맡기는 등 팀 분열에 대비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 바람에 팀의 중심이 흔들렸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걸그룹 티아라에서 공식 탈퇴한 화영이 지난 14일 팬클럽 '퀸즈' 창단식에서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go2@newsis.com

 부모들의 입김도 세졌다. 멤버들이 어려지면서 더욱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실제로 화영은 왕따 당한 학생이 전학가는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기도 하다.

 보이그룹도 사정은 비슷하다. 다만 "멤버들끼리 싸운 뒤 더욱 돈독해졌다"는 고백대로 걸그룹과는 다른 갈등 해결방식을 찾고 있다.

 한편, 티아라는 화영 퇴출 직후 후폭풍을 맞았다. '티진요' 등 안티카페가 급증했으며 8월11일 잠실 실내체육관으로 예정된 국내 첫 단독콘서트 예매율도 크게 떨어졌다. 8월14일 신곡 '섹시 러브'를 발표할 수 있을는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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