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웅크린 자세가 '이명' 발생률 높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겨울철 이명환자는 여름철에 비해 약 30% 증가했다. 겨울철에 귀 질환이나 스트레스 등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추운 날씨 탓에 실내공간에 있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조용한 실내에서 이명이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명 현상에 대한 뚜렷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련 전문의들은 귀 질환과 심리적 요인이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는 이명 현상은 다소 차이가 있다.
이와 관련, 하미경 하성한의원 원장은 6일 "추위로 인해 움츠린 목과 어깨의 근육이 경직되면 귀에 공급되는 혈액순환을 방해하면서 청력을 감퇴시키거나 이명 증상을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이명이나 난청 증상을 앓고 있을 경우 추위와 찬바람에 장시간 노출되면 증상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면서 "귀마개나 귀를 덮는 방한모자는 주변 소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돌발 사고위험이 있는 만큼 머플러나 워머 등을 사용해 보온성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 원장은 이명 현상을 면역 저하가 아닌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명 현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귀 질환뿐만 아니라 환자의 몸 전체와 생활환경, 습관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평상시 수시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고,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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