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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생활 1년 남짓한 가수 비, 휴가·외출 무려 '94일'

등록 2013.01.02 19:05:50수정 2016.12.28 06: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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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탤런트 김태희(33)와 열애설에 휩싸인 가수 출신 병사 정지훈(31·비)가 복무기강 해이와 특별대우 수혜의 도마 위에 올랐다.  비가 지난해 말 토·일요일마다 자신이 DJ를 맡고 있는 국군방송 라디오 '비, KCM의 질주본능'을 끝낸 뒤 외박 또는 외출을 얻어 김태희와 데이트를 즐겼다는 설이 퍼졌다.   특히, 비가 지난해 3월 연예사병으로 보직을 변경한 뒤 김태희에게 연락한 횟수가 부쩍 늘어났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4박5일 간 휴가를 냈다는 지적도 특혜 시비를 낳았다. 일반 병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혜택이기 때문이다.    비는 이미 특혜 논란으로 비난을 자초한 바 있다. 이석현 의원(62·민주통합당)이 지난해 말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일부 연예병사의 휴가일수가 일반병사에 비해 과도하다고 비판할 당시, 비도 그 안에 포함돼 있었다.  비는 2012년 1월부터 10월까지 휴가 및 외박을 62일 다녀왔다. 정기휴가를 제외한 포상휴가와 위로휴가만 13일과 5일로 드러났다. 외박은 10일, 영외 외박은 34일을 기록했다.  연예사병이 휴일에도 공연을 한다는 등의 이유로 포상 휴가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지나친 우대라는 것이 여론이다.   비는 7월10일 만기 전역 예정이다.  한편, 비 측은 일단 열애설을 부인했다. 김태희 측은 묵묵부답이다. 앞서 비는 영화배우 전지현(32), 송혜교(31)와도 열애설을 냈다.  realpaper7@newsis.com

일반 병사 평균 43일…두 배 훌쩍 넘어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군 복무중인 가수 비(본명 정지훈·31)의 열애설과 함께 부당 외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비는 과연 군 복무 중 얼마나 많은 휴가와 외출을 했을까.

 2일 국방부에 따르면 2011년 10월11일 입대한 정 상병은 2012년 3월8일까지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복무했다. 4개월여 짧은 기간 정 상병은 당시 이등병 신분으로 무려 23일간의 휴가를 다녀왔다.

 우선 입대 후 100일도 채 되지 않은 1월에 6박7일 병가를 다녀왔다. 발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인 '봉화직염' 때문이었다.

 병가를 다녀온 정 상병은 다음달 위로휴가 5일과 포상휴가 4일을 합쳐 총 8박9일의 휴가를 받았다. 이어 복귀 후 12일 만에 6박7일간의 특급전사 포상을 받은 정 상병은 3월9일 국방홍보지원대로 전입했다.

 전입한 이후에도 휴가와 외출은 두어달에 한 번 꼴로 계속됐다. 10개월 동안 포상휴가 17일, 개인 성과제 외박 10일, 공무상 외박 44일 등으로 71일을 썼다.

 포상휴가는 5월29일 단장 포상 3박4일, 6월25일 대대장 포상 3박4일, 8월19일 단장·대대장 포상 4박5일 등이다. 위문열차 공연, 여수엑스포 지원, 강한전사 선발 등 근무성적이 우수하다는 것이 사유가 됐다.

 연예 병사와 일반 병사 근무 때 휴가와 외박일수를 합하면 94일에 이른다. 3차례 주어지는 정기휴가는 아직 쓰지도 않았다.

 2009년부터 작년까지 일반 병사의 평균 휴가 일수는 43일이다. 이제 14개월 남짓 군 복무한 정 상병의 휴가는 이미 일반 병사 평균 휴가 일수의 2배를 넘었다.

 현재 일반 병사에게는 복무기간 중 신병 위로휴가(4박5일) 1회, 정기휴가(9박10일 1회, 8박9일 2회) 3회, 외출 한 달에 1회, 외박 분기당 1회 등을 준다. 포상휴가는 중대급 이상 부대에서 10일 이내로 제한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연예 사병들이 위문공연을 위한 밤샘 연습과 휴일 공연 등 근무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규정을 위반한 점이 드러나면 외박 제한 등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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