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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방재청장 인사전횡 적발

등록 2013.02.07 14:21:26수정 2016.12.28 06: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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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이 15일 경기 용인시 지곡동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소방방재청 제공)  photo@newsis.com

편법·보복성 인사 등 인사권 남용 사실 조사서 드러나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이 자신을 고소한 전현직 간부를 상대로 맞고소를 하는 등 결백을 주장했지만 감사원 감사결과 전방위 인사 전횡이 드러나면서 사퇴압력에 부딪히게 됐다.

 7일 감사원에 따르면 2011년 7월 취임한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은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의 투서를 한 직원에게 보복성 인사를 하는 등 인사권을 남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3월 한 소방서장은 이 청장에게 "청장이 차장 재직 시절인 2010년 직원들로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향응을 접대받았다'는 내용에 대해 자신을 포함해 직원들이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이 청장은 곧바로 전북소방본부 간부 A씨가 감사원에 제보를 했다고 판단, 허위 사실을 유표했다는 이유로 전출명령을 내렸다. A씨는 가족질병 치료 등 개인적 사유로 정당하게 전출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청장은 자신의 명령에 불응했다는 이유로 대기 발령 2개월 후 직급을 낮춰 파견발령을 내렸다.

 이 청장의 부당 인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소방감 승진 인사에서 자신이 폐지한 1계급 특별승진 제도를 임의로 적용해 특정 직원을 부당하게 승진시켰다. 지방직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입하는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해 4명이 부당하게 전입된 사실도 확인됐다.

 이 청장은 지난해 허위사실 유포 등의 이유로 심평강(55) 전 전북소방본부장을 직권으로 직위해제했다. 심 전 본부장은 이에 불복해 중앙지검에 이 청장을 고소한 바 있다.

 심 전 본부장은 당시 "이 청장의 편중 인사와 개인 비리를 바로잡으려다가 악의적 보복을 당한 만큼 끝까지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이 청장은 이처럼 인사비리를 저지르고도 자신을 고소한 전현직 간부들을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맞고소했다.

 이 청장은 고소장을 통해 "심 전 본부장 등은 나를 형사처벌 받게 할 목적으로 감사원 등에 허위 내용을 담은 투서를 보내는 등 무고와 명예훼손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 안전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목숨 걸고 헌신하고 있는 전국의 일선 현장 소방관들에게 부끄럽지 않냐"면서 "지역 차별, 측근 정실인사 자리다툼으로 소방 조직 자체를 갈등으로 내몰아 소방관 전체의 명예를 떨어뜨린 이기환 청장은 당장 사퇴하라"고 비난했다.

 감사원은 이 청장과 관련한 감사결과를 행정안전부에 통보한 상태다. 행안부는 "이 청장의 부당인사가 감사원 감사 결과 사실로 드러난 만큼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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