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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안마시술소 출입하는 연예병사들, 분노·개탄 여론

등록 2013.06.26 10:42:16수정 2016.12.28 07: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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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SBS TV ‘현장 21’이 25일 내보낸 국방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의 군 복무 실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연예병사가 안마시술소에 간 게 찍힌 것이다.  ‘현장 21’은 최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위문공연이 끝난 연예병사들이 사복차림으로 술을 마시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을 내보낸다.  특히 가수 출신 연예병사 둘이 안마시술소를 출입하는 모습을 담았다. 둘은 숙소 근처 안마시술소를 들어갔다가 택시를 타고 춘천 시내로 이동, 다른 안마시술소를 찾았다. 30분 뒤 안마시술소를 나온 이들은 취재진을 발견하고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측은 “관리가 소홀했던 부분은 있었다”면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해당자들은 규정에 따라 조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이번 프로그램은 가수 비 사건 이후 국방부는 연예병사의 복무규율 등을 강화하겠다며 특별관리지침까지 만들었다”며 “연예병사 관리가 규정대로 잘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취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SBS 법조팀 김요한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연예병사가 안마시술소에 간 게 (SBS TV ‘현장 21’의 카메라에) 찍혔다”며 “(안마시술소에 간 연예병사의) 실명을 못 쓰는 게 한스럽다”고 적었다. /swryu@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연예병사가 안마시술소를 드나드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히면서 특혜시비가 다시 일고 있다.

 SBS TV '현장 21'은 25일 밤 '연예병사들의 화려한 외출' 편을 통해 연예병사의 군 복무 실태를 고발했다.

 연예병사들이 지난 21일 강원 춘천에서 열린 '6·25전쟁 춘천지구전투 전승' 공연이 끝난 뒤 시내 모텔에 투숙하고 사복차림으로 술을 마시며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을 내보냈다.

 이날 공연에는 연예병사인 상추(이상철), 세븐(최동욱), KCM(강창모), 견우, 비(정지훈), 더크로스(김경현) 등이 출연했다.  

 이들 중 가수 출신 연예병사 2명이 특히 문제가 됐다. 둘은 숙소 근처 안마시술소에 들어갔다가10분 뒤에 나와 택시를 타고 춘천 시내의 다른 안마시술소를 찾았다. 30분 뒤 안마시술소를 나온 이들 중 하나가 취재진을 발견하고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해당 병사 2명은 상추와 세븐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들이 유흥업소에 출입한 정황을 포착해 조사 중이다.

 방송에서 이들을 관리하는 국방홍보원 관계자는 이들이 치료 목저으로 안마시술소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군 복무중인 정지훈 상병(가수, 예명 비)이 군인복무규율 위반으로 근신 처분을 받은 지 나흘 만인 19일 오후 '1·21사태' 45주년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 일원에서 열린 '1회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나라사랑 걷기대회'에 참석해 경례를 하고 있다.  photo@newsis.com

 연예병사 특혜 시비는 올해 초 비와 탤런트 김태희의 교제 사실이 드러나면서 촉발됐다. 연예사병의 잦은 휴가 일수가 논란이 됐다. 연예인과 기획사 측은 "연예사병이 군에서 잦은 공연으로 혹사당하고 있는 부분이 간과되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이번 건은 심각한 기강 해이라는 지적이다. 탤런트 최필립이 방송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현장21'이 뭐지? ××집단인가? 이딴 사생활 캐서 어쩌자는 거지? 미친 ××들. 너희들은 그렇게 깨끗하냐? 참나"라고 연예사병들을 두둔했다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최필립은 글을 삭제한 뒤 다시 트위터를 통해 "방송시청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솔하게 글을 올렸습니다.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국방부는 앞서 비 논란 이후 연예 병사을 대상으로 한 특별관리지침을 강화했다. ▲군 주관행사 지원 시 가능한 한 부대 내 시설 또는 복지시설 숙박 ▲일일 업무 종료 후 오후 10시 이전 복귀 ▲영외 지역 업무 수행 시 간부 인솔하 임무수행 ▲개인출타 금지 등의 내용이다.

 하지만 특혜 시비를 받고 있는 연예병사들은 이를 모두 어겼다.

 연예병사는 국방부 홍보지원대 소속으로 연예 활동 경력이 있는 병사를 대상으로 뽑는다. 정원은 20명 내외로 지원자 중에서 선발하거나 스타들이 입대하면 차출하기도 한다.

 과도한 공연 요구로 연예사병을 기피하는 연예인들도 있다. 이에 따라 연예사병 폐지론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와 연예사병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제도라는 것이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9.28 서울수복 62주년 기념행사'에서 현빈이 경례를 하고 있다.  photocdj@newsis.com

 현역병 출신 가수를 매지니먼트한 연예계 관계자는 "국방부 일부에서는 홍보 효과가 크다며 연예사병 제도 유지를 주장하지만, 군 내부 행사에 차출되는 일이 더 잦다"면서 "획기적인 시스템 변화가 없는 한 연예사병이 국방부의 이익과 연예인들에게 특혜를 주는 제도라는 인식을 지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연예사병이 아닌 일반병 출신 연예인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연예계에서 주목 받는 흐름도 연예사병을 더욱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들고 있다.  

 해병대 출신 탤런트 현빈은 포상휴가를 반납하며 일반병사들보다 적게 휴가를 나왔고, 가수 겸 뮤지컬배우 오종혁도 혹한기 훈련을 받겠다며 전역을 연기했다. 이들은 전역 뒤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장21' 홈페이지와 국방부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사이트 게시판에는 해당 연예병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연예사병 제도 폐지 의견도 많다. '현장21' 제작진은 7월2일 연예병사 관리의 난맥상에 대한 후속 보도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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