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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나 "꿈을 꾸는 것 같다"…김종학 애도

등록 2013.07.24 10:44:39수정 2016.12.28 07: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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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故 김종학 PD의 빈소가 23일 오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2013.07.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빈소를 다녀왔다. 아직 잘 모르겠다. 잠을 깨면 '아 이상한 꿈을 꾸었어'라고 말할 것 같다."

 23일 자살로 세상을 떠난 김종학 PD와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등을 함께한 극작가 송지나(54)씨가 심정을 털어놓았다.

 송씨는 24일 자신의 공식홈페이지 '드라마다'에 "그분의 초창기 작품을 함께 했던 나이 지긋한 연기자 스태프와 마지막이 되어버린 작품의 젊은 연기자 스태프가 한 방 안에 다 함께 있었다. 정말 꿈의 한 장면 같았다. 이렇게 다 모이게 해서 밥 한번 같이 먹고 싶으셨던 건가?"라고 적었다.

 김PD 추모 영상 제작계획도 전했다. "영상에 입힐 몇 줄의 글을 쓰라고 하는데 그런 영상에 입힐 말 같은 건 한마디도 생각나지 않는다. 자칫 그런 말을 하면 이게 다 꿈이 아닌 게 될 거 같다"며 슬퍼했다.

 SBS TV 드라마 '신의' 출연자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오래된 작품의 다른 연기자분들이 옛날이야기를 하고 또 하는 가운데 힘없이 앉아있던 '신의' 연기자들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며 "그렇게 구석에 있지 말라"고 다독였다. 앞서 김PD는 '신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와 관련해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피소돼 지난달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 사신기'의 극작가 송지나(53)씨의 장편 '신의'가 출간 즉시 18위로 진입했다. 송씨가 극본을 쓰고 김희선(35) 이민호(25)가 주연한 드라마 '신의'를 소설로 옮겼다. 고려시대의 무사 '최영', 현대의 여의사 '유은수'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과 진정한 왕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그렸다.  프랑스의 스타작가 기욤 뮈소(38)의 소설 '7년 후'는 지난주보다 3계단 뛰어올라 6위를 차지했다. 아들의 실종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갈라선 지 7년 만에 만난 부부가 다시 사랑을 키워간다는 로맨틱 코미디다.  김난도 교수(49·서울대 소비자학)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와 함께 내놓은 '트렌드 코리아 2013', 독일 작가 스테판 에셀(95)이 청년들에게 사회 문제에 적극 참여하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참여하라'는 지난주보다 4계단씩 뛰어올라 12위와 13위를 차지했다.  매사추세츠주 햄프셔대의 한국인 스님 교수 혜민(39)의 에세이집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16주 연속 1위를 달리며 통산 32주째 정상을 지켰다.  한국출판인회의가 7~13일 교보문고·영풍문고·반디앤루니스·예스24·인터파크도서·알라딘 등 9곳의 서적 판매량을 종합한 결과다.  1.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쌤앤파커스)  2.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김난도·오우아)  3. 습관의 힘(찰스 두히그·갤리온)  4. 언니의 독설(김미경·21세기 북스)  5. 죽음이란 무엇인가(셰리 케이건·엘도라도)  6. 7년 후(기욤 뮈소·밝은 세상)  7. 사랑외전(이외수·해냄)  8.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이병률·달)  9. 빅 픽처(더글라스 케네디·밝은세상)  10. 템테이션(더글라스 케네디·밝은 세상)  11. 여울물소리(황석영·자음과모음)  12. 트렌드 코리아 2013(김난도 외·미래의 창)  13. 스테판 에셀의 참여하라(스테판 에셀·이루)  14. 장사의 신(우노 다카시·쌤앤파커스)  15.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존 맥스웰·비지니스북스)  16.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주현성·더좋은책)  17. 1일 1식(나구모 요시모리·위즈덤스타일)  18. 신의 1(송지나·비채)  19. 스물 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하야마 아마리·에담)  20. 아프니까 청춘이다(김난도·쌤앤파커스)  realpaper7@newsis.com

 송씨는 특히 "김희선 때문에 마음이 많이 쓰인다. 이름 없는 스태프나 신인 연기자들이 자신들만으로는 힘이 부족하다고, 이름 있는 누나가 우리 힘 좀 돼 달라고 해서 고소장에 이름을 얹어줬던 내막을 안다. 감독을 상대로가 아닌 제작사를 상대로. 그런데 그 이유로 울고 또 운다. 그러지 말라"고 위로했다.

 이어 "잘못을 한 이가 있다면 그 긴 세월을 함께 했으면서도 마지막 전화 한 통화 받지 못한 사람, 그렇게 얄팍한 세월을 지녀온 사람"이라며 "얼른 자야겠다. 그럼 이 긴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고 잠이 깰 수 있을 것 같다"고 슬퍼했다.

 한편, 김 PD는 23일 오전 10시18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방안 침대 위에 누운 상태였고, 욕실에는 연탄불이 피워져 있었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은 김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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