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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025년 결산]유럽 떠나 미국으로…MLS에 연착륙

등록 2025.12.30 0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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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지난 8월 토트넘 떠나 LAFC 입단

데뷔 시즌 13경기 12골 4도움 맹활약 펼쳐

메시 제치고 MLS 올해의 선수 선정되기도

[프리스코=AP/뉴시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손흥민. 2025.08.23.

[프리스코=AP/뉴시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손흥민. 2025.08.23.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33)에게 을사년은 평생 잊지 못할 한 해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 입단한 뒤 연착륙에 성공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해 8월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한국을 찾았던 손흥민이 '깜짝 발표'를 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는 것이었다.

손흥민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성장한 다음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2015~2016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고,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와 최다 출전 7위 기록을 세웠다.

2021~2022시즌엔 EPL 35경기 23골을 작성하며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2020년엔 그해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도 거머쥐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 입단한 손흥민. 2025.08.06.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 입단한 손흥민. 2025.08.06.

프로 데뷔 이래 유럽에서만 뛰었던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향한 곳은 미국이었다.

개막까지 일 년도 채 남지 않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위한 선택이었다.

또 손흥민은 포지션을 왼쪽 윙어에서 중앙 공격수로 옮겨 골 사냥에 전념했다.

처음 밟는 미국 무대였지만, 적응기는 필요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10경기 9골 3도움과 MLS컵 플레이오프(PO) 3경기 3골 1도움으로 총 13경기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MLS컵 PO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선 0-2로 끌려가던 후반 15분 혼전 상황에서 추격골, 후반 50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비록 2-2로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에 돌입한 뒤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을 범했으나, 그 누구도 손흥민을 욕할 수 없었다.

입단과 동시에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시즌 종료 후 LAFC는 '2025년 최고의 순간 톱10'을 소개하며 손흥민을 세 차례 언급했다.

LAFC는 "손흥민의 영향력은 즉각적이었다. 그는 영입 발표 3일 만에 데뷔했고, 다음 주에 첫 도움을, 그로부터 일주일 뒤 데뷔골을 기록했다. FC댈러스를 상대로 넣은 첫 득점은 '2025 AT&T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손흥민은 드니 부앙가와 함께 LAFC 공격진에서 파트너십을 맺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LAFC는 손흥민 합류 이후 9승 2무 4패를 기록했으며,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는 15경기 동안 25골 8도움을 합작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서울=뉴시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손흥민. (사진=LAFC 구단 소셜미디어 캡처) 2025.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손흥민. (사진=LAFC 구단 소셜미디어 캡처) 2025.09.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MLS 사무국은 올해 미국 무대를 새로 밟은 최고의 영입생 중 2위로 손흥민을 지목했다.

"시즌 중간인 여름이 아닌 겨울에 영입됐다면 손흥민은 틀림없이 1위였을 것"이라고 운을 뗀 MLS는 "축구 통계 사이트 'FBref'에 따르면 정규 리그에서 500분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리오넬 메시(마이애미)만이 손흥민의 90분당 예상 득점(xG)과 예상 도움(xA)을 합친 수치를 넘는다"고 조명했다.

이어 "손흥민과 부앙가의 파트너십은 치명적이었다. 또 손흥민은 밴쿠버 화이트캡스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리는 등 MLS컵 PO 3경기에서 3골(1도움)을 넣었다"며 번뜩였던 데뷔 시즌을 극찬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MLS 올해의 선수로 메시 대신 손흥민을 선정하기도 했다.

해당 매체는 "메시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42경기 38골 25도움을 기록했고, 팀의 첫 MLS컵 우승을 이끌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이 결국 승리했다. (LAFC 연고인) 캘리포니아주는 물론 세계적인 손흥민의 인기를 생각하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영향력은 MLS컵 PO에서도 느껴졌다. 비록 LAFC는 밴쿠버에 패배했지만, 손흥민이 있는 한 내년에도 MLS컵 우승 후보로 꼽힐 것이며 그는 다시 한번 '트랜스퍼마르크트' 선정 MLS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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