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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한파에 대졸자 취업률 4년 만에 감소 전환…월소득 343만원

등록 2025.12.30 06:00:00수정 2025.12.30 06: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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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졸업자 63만4904명 대상 조사 결과…취업률 69.6%

의약·교육·공학계열 취업률 상위권…인문 61.1% 그쳐

외국인 유학생 취업자 취업률 33.4%…11.7%p 증가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9일 대구 달성군 대구도시철도2호선 대실역 대합실에서 열린 ‘2025 달성군 취업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현황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5.11.19.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9일 대구 달성군 대구도시철도2호선 대실역 대합실에서 열린 ‘2025 달성군 취업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현황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5.11.1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용윤신 정예빈 기자 = 고용한파 영향으로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률이 4년 만에 감소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소득은 전년 대비 11만4000원 증가한 342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교육부, 국가데이터처,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30일 '202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 결과는 전국 고등교육기관의 2024년 2월과 2023년 8월 졸업자 63만4904명을 대상으로 한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취업 및 진학 현황, 취업 준비기간, 급여 수준 등의 취업 상세 정보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법무부, 국세청, 병무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근로복지공단,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등 13개 기관의 공공 데이터베이스(DB)를 연계했다.

조사 결과 입대자와 외국인 유학생 등을 제외한 취업 대상자 54만2988명 중 취업자는 37만7120명으로 취업률은 69.6%다. 최근 취업률을 보면 2019년 67.1%를 기록한 뒤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 65.1%으로 낮아진 뒤, 2021년 67.7%, 2022년 69.6%, 2023년 70.3% 3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69.5%로 집계되면서 4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데이터처가 발표하는 연간 고용동향과 월간 고용동향 분석 결과 고용률은 감소하고 실업률은 증가했으며, 산업활동동향 경기종합지수와 한국은행 경제 심리지수도 감소해 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취업률은 71.2%, 여성 취업률은 67.9%로 성별 간 3.3%포인트(p) 차이를 보였다. 전년 대비 취업률은 모든 성별에서 감소했고, 성별 간 취업률 차이는 전년(3.9%p) 대비 0.6%p 줄어들었다.

유형별 취업률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87.0%, 프리랜서 7.4%, 1인창(사)업자 4.2%, 개인창작활동종사자 0.7%, 해외취업자 0.5%, 농림어업종사자 0.2%이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은 대학원은 전년 대비 1.8%p 감소한 82.1%다. 전문대학은 0.3%p 감소한 72.1%, 일반대학은 0.3%p 감소한 62.8%이다. 교육대학은 1.0%p 증가한 60.5%를 기록했다.

계열별로 보면 전체 취업률(69.5%)을 기준으로 의약계열(79.4%)이 가장 높았다. 교육계열(71.1%), 공학계열(70.4%)의 취업률은 높은 반면, 사회계열(69.0%), 예체능계열(66.7%), 자연계열(65.4%), 인문계열(61.1%) 취업률은 낮았다. 교육계열(1.7%p 증가)을 제외한 인문, 사회, 공학, 자연, 의약, 예체능 계열 취업률이 모두 감소했다.

수도권 소재 학교의 취업률은 71.3%, 비수도권 소재 학교 취업률은 67.7%이다. 지역 간 차이는 3.6%p로 전년(3.7%p) 대비 0.1%p 감소했다. 17개 시도 중에서 서울(72.2%), 인천(70.4%), 울산(70.7%), 경기(69.6%), 전남(71.1%) 5개 시도의 취업률은 전체 취업률보다 높았으며, 전년 대비 취업률 감소폭이 가장 큰 지역은 제주(68.1%)로 전년 대비 2.8%p 줄었다.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월 평균소득은 342만6000원이다. 전년(331만2000원) 대비 11만4000원 증가했다. 전문대학 졸업자 월 평균소득은 전년 대비 4.5%(11만6000원) 증가한 269만3000원, 일반대학 졸업자는 1.8%(5만5000원) 증가한 314만6000원, 대학원(석사) 졸업자는 2.3%(11만원) 증가한 496만2000원, 대학원(박사) 졸업자는 3.3%(20만7000원) 증가한 653만2000원이었다.

졸업자 중 진학자는 4만3922명이며, 진학률은 6.9%로 전년(6.6%) 대비 0.3%p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올해부터 별도 산출하는 외국인 유학생 취업 통계를 보면 202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외국인 유학생은 3만6271명으로 전년(3만2885명) 대비 3386명 증가했다. 이 중 취업자는 4993명으로 전년(3607명) 대비 1386명 증가했으며, 취업률은 33.4%로 전년(21.7%) 대비 11.7%p 늘었고, 진학률 역시 15.6%로 전년(13.7%) 대비 1.9%p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와 협업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 후 일자리 이동 현황 및 경로를 다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일자리 이동통계'를 보면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가 취업한 후 1년 내(2024년 12월 31일기준)에 일자리를 이동한 비율은 17.8%로 전년 대비 0.6%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송근현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해 발표된 통계는 향후 외국인 유학생의 진로·진학 지도 및 우수 유학생의 국내 취업·진학·정주 관련 정책 개선을 위한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국가데이터관리본부장은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일자리 이동통계는 대학 졸업자 정보와 일자리 행정자료를 연계해 대학 졸업 이후 청년들의 일자리 경로를 다각적으로 분석한 통계"라며 "앞으로 일자리 이동통계가 청년들의 안정적인 사회 진입을 뒷받침하고 실효성 있는 청년 일자리 정책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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