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기업경기, 연말 쇼핑 특수에 반등…17개월래 최고
내년 1월 전망은 제조업은 개선
비제조업은 연말 특수 사라지며 악화
한은, 1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크리스마스인 25일 서울 중구 명동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5.12.25.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5/NISI20251225_0021106256_web.jpg?rnd=20251225145003)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크리스마스인 25일 서울 중구 명동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5.1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기업 체감 경기가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회복됐다. 연말 쇼핑 특수와 중국인 관광객 등이 비제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제조업은 금속가공업체의 미국 발전 설비 투자 확대 등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30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6포인트 상승한 93.7을 기록했다. 두달 연속 오름세로 지난해 7월(95.5)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직전 최대 상승 폭은 올해 5월 기록한 2.8포인트다.
CBSI는 기업 심리의 종합적 판단을 위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산출한 심리지표로 지난해 6월부터 신규 편제됐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이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제조업 기업 심리지수는 94.4로 전월대비 1.7포인트 올랐다. 자금사정과 생산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은 연말 특수 등에 전월대비 1.4포인트 오른 93.2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95.1) 이후 최고다. 자금사정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97.5로 전월대비 1.7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6월(98.7) 이후 최고 수준이다. 중소기업은 0.9포인트 오른 89.6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90.8) 이후 최고치다.
수출기업과 내수 기업이 모두 좋았다. 수출기업은 99.8로 전월대비 1.5포인트 올랐다. 지난 9월(100.3) 이후 최고치다. 내수기업은 91.4로 1.8포인트 상승해 올해 6월(91.9)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제조업 실적은 금속가공, 기타기계·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금속 가공의 경우 미국 설비 관련 해상풍력발전 구조물의 수주 증가가, 기타기계에는 전방산업인 반도체,조선, 자동차의 수요 증가 영향이 작용했다.
비제조업 실적은 법률과 서비스, SOC 설계 등 연말 수주 실적 증가에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올랐고, 블랙프라이데이 세일과 중국 관광객 증가에 유통업을 중심으로 도소매업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내년 1월 기업심리지수(CBSI) 전망은 1.7포인트 하락한 89.4를 기록했다. 제조업 전망은 1.9포인트 오른 93.6를 보였다. 지난해 10월(94.3)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비제조업은 4.1포인트 하락한 86.6을 기록했다. 지난 5월(83.8) 이후 최저다.
1월 제조업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고무·플라스틱과 기타기계·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비제조업 전망은 도소매업과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한 93.1을 기록했다. 순환변동치는 94.9로 전월에 비해 0.7포인트 올랐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12월 기업심리지수는 연말 계절적 요인이 주로 비제조업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미국 설비 투자와 관련한 업종이 개선된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의 경우 수출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고, 비제조업은 환율 영향이 좀 적은 편이지만 건설 등 원자재 수입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면서 "비제조업 경우 연말 특수성이 사라지면서 내년 전망은 안 좋을 것으로 응답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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