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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어벤져스' 총출동…정부 '독자 AI' 첫 심판대

등록 2025.12.30 06:00:00수정 2025.12.30 06: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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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 개최

SKT·네이버·LG·업스테이지·NC 정예팀 독자 AI 발표

1차 탈락 전초전…내년 1월15일까지 평가 후 1개팀 탈락

[서울=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을 갖고 K-AI 명칭을 공식 부여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을 갖고 K-AI 명칭을 공식 부여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 G3'를 목표로 야심차세 추진해온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국가 대표 AI 선발전)'의 첫 번째 성과 발표회가 진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1차 발표회'를 열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사들의 성과를 점검한다.

이번 발표회는 단순한 기술 시연장이 아니다. 정부는 내년 1월15일까지 5개 정예팀(SK텔레콤·네이버클라우드·LG AI연구원·업스테이지·NC AI)의 모델 성능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하위 1개 팀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SKT "국내 최초 5000억 매개변수…AI 인프라의 '교사' 될 것"

SK텔레콤은 이번 발표회에서 국내 최초로 매개변수 5000억개 규모를 자랑하는 초거대 AI 모델 'A.X K1'을 공개하며 승부수를 띄운다. 단순한 AI 모델을 넘어, 소형·중형 모델들에게 지식을 전수하는 '교사 모델'로서 국내 AI 생태계의 기반이 되는 '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 역할을 자처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A.X K1'은 총 5190억개의 매개변수로 구성돼 복잡한 수학적 추론과 다국어 이해 능력이 우수하다. 실제 사용 시에는 사용자 요청에 따라 약 330억개의 매개변수만 활성화하는 기술을 적용해 초거대 규모의 학습 능력과 가벼운 구동 효율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크래프톤, 리벨리온 등과 연합한 'SKT 정예팀'을 통해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소버린 AI'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의 글로벌 AI 3강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네이버 "보고 듣고 생각한다…영어·한국사 수능 만점 받은 AI"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최초로 텍스트·이미지·음성을 동시에 이해하는 '네이티브 옴니모달' 구조의 '하이퍼클로바 X 시드 8B 옴니' ▲고성능 추론 모델 '하이퍼클로바 X 시드 32B 씽크'를 공개하며 맞불을 놓는다.

[서울=뉴시스]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미드센츄리룸에서 열린'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 에서 'K-AI' 앰블럼 수여식 및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임우형 LG AI연구원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배경훈 장관, 이연수 NC AI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서울=뉴시스]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미드센츄리룸에서 열린'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 에서 'K-AI' 앰블럼 수여식 및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임우형 LG AI연구원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배경훈 장관, 이연수 NC AI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네이버클라우드는 옴니모달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검색·커머스·콘텐츠·공공·산업 현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확장하며 '모두의 AI' 실현을 위한 기술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각오다.

특히 추론 능력도 앞세운다. '32B 씽크'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를 푼 결과, 국어·수학·영어·한국사 등 주요 과목에서 모두 1등급 수준의 성과를 거뒀으며, 영어와 한국사는 만점을 기록했다. 이는 텍스트로 문제를 변환하지 않고 이미지 그대로를 이해해 풀어낸 결과여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텍스트, 시각, 음성 등 감각을 수평적으로 확장하고 사고와 추론 능력을 강화해 현실 문제 해결력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산업 현장과 공공 영역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G·업스테이지·NC "우리도 있다"…특화 생존 전략 가동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NC AI 역시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한 전략으로 생존 경쟁에 뛰어든다.

LG AI연구원은 최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성능을 입증한 '엑사원 3.0(EXAONE 3.0)'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엑사원은 화학, 바이오 등 전문 분야 데이터 학습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상위권 성능을 기록한 바 있어 '전문가형 AI'로서의 입지를 강조할 전망이다.

업스테이지는 '솔라(Solar)' 모델을 통해 '효율성'을 무기로 삼는다. 솔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매개변수로도 거대 언어 모델(LLM)에 버금가는 성능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비용 고효율을 중시하는 기업 시장(B2B)과 온디바이스 AI 트렌드에 최적화된 모델임을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의 AI 전문회사 NC AI는 자체 모델 '바르코(VARCO)'를 통해 창의적 콘텐츠 생성과 한국어 처리에 특화된 기술력을 선보인다. 특히 게임 개발 과정에서의 생산성 혁신과 독자적인 도메인 적응 능력을 경쟁력으로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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