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구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별세, 자유와 평화의 84년

한산이씨대종회 이사장, 월남이상재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이기도 한 이 박사는 평양 태생으로 강원 원주에서 성장했다. 한국신학대를 거쳐 중앙신학교 사회사업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들힐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영국 맨체스터대 경제사회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1년 이후 기독교세계봉사회 총무, 중동기독교연합회 아랍피난민구호사업부 총무, 세계기독교협의회 중동파견 특별대표, UNICEF 이집트·인도·방글라데시 대표, UN아동영양특별위원회 사무국장,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한국청소년연구원 원장, 월드비전 회장, 미국 사우스캐럴라이나대학 사회복지대 객원교수, 범종단 북한수재민돕기운동 추진위원장, 경실련 통일협회 이사, 흥사단 민족통일운동 공동대표, 인제대 총장, IYV 한국위원회 위원장,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회장, 대한적십자사 총재, 북한결핵어린이돕기 범국민운동본부 총재,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총재,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장,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공동대표, 한국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서울평화센터 이사장 등을 지내며 봉사했다.
‘생명존중’으로 요약 가능한 생애다. 사상가 함석헌(1901~1989)은 생전 “성경은 이윤구가 내게서 배우고, 이윤구는 나에게 평화주의를 가르쳤다”며 이 박사의 철학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고인은 미국의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1929~1968)식 대중운동을 강조했다. “내가 UN에 있어봐서 아는데, UN은 정부보다 민간을 더 좋아한다”며 여야, 남북, 그리고 국제 역학관계에서 자유로운 실천가의 삶을 살았다.
최근까지 경북 포항 한동대 석좌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국민훈장 동백장, UNICEF 사무총장 표창, 국민훈장 무궁화장, 백강상 등을 수상했다.
부인 차신애 여사, 아들 신복(신일·변호사), 딸 윤희(사회사업가)씨를 남겼다.
서울 수송동 한산이씨대종회 사무국에서 9월1일 오전 8시부터 3일 오후 8시까지 분향할 수 있다. 02-734-7460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