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남의 남편과 그 '짓'하려면 아내 모르게…불륜녀에게 고함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영화 '짓'의 배우 김희정이 24일 서울 성동구 한 영화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9.24. [email protected]
하지만 김희정(43)은 시나리오 하나만 보고 영화 ‘짓’(감독 한종훈)을 선택했다. “그동안 수없이 다뤄졌던 불륜과는 다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짓’은 ‘주희’의 남편 ‘동혁’이 술집에서 만난 ‘연미’와 불륜을 저지르며 벌어지는 비극이다. 교수인 주희는 남편 동혁의 바람을 눈치 채고 자신의 대학교 제자이기도 한 연미를 집으로 끌어들여 함께 생활하게 된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영화 '짓'의 배우 김희정이 24일 서울 성동구 한 영화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9.24. [email protected]
“같은 불륜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다른 음식을 만들어낸 영화예요. 이제껏 출연했던 드라마와 다른 감정이기 때문에 택할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영화를 찍으며 눈물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울면 안 되는데 자꾸 눈물이 나서 다시 찍기도 했어요.”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영화 '짓'의 배우 김희정이 24일 서울 성동구 한 영화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9.24. [email protected]
실제 ‘주희’라면 어떨까? 김희정은 “아휴, 생각도 하기 싫어요. 뭘 미리 생각해요. 너무 힘들고 지옥 같을 텐데”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골드미스다. 그러나 ‘주희’에게 충분히 몰입했다. “연기를 하면서 많은 대본을 접한다. 일주일에 4~5㎏ 빠지는 분들도 봤다. 온몸의 신경이 다 그쪽으로 쏠려서 극심한 스트레스로 피가 마르는 느낌일 것이다. 모르는 게 상책일 듯싶다”는 마음이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영화 '짓'의 배우 김희정이 24일 서울 성동구 한 영화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9.24. [email protected]
‘불륜녀’의 입장에도 이해가 간다. 단, 어디까지나 “조강지처 앞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조건이다. 2007년 김희정은 SBS TV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에서 ‘한원수’(안내상)와 바람을 피우는 불륜녀를 연기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영화 '짓'의 배우 김희정이 24일 서울 성동구 한 영화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9.24. [email protected]
김희정은 “영화 ‘짓’으로 새로운 도전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새로운 연기 변신이 무사히 통과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제 시작이니 다양한 캐릭터를 만났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도 목표가 생겼다. “인생에는 답이 없어요. 하지만 살면서 좋은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나를 자꾸 돌아보게 되고. 욕심이 많아서 심술꾸러기 할머니가 될까봐서요. 못된 어른들을 보면서 나는 그렇게 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