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분리개발 '원점'…바이오밸리 '수술' 불가피

【청주=뉴시스】연종영 기자 = 이시종 충북지사(오른쪽)가 3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대도민 담화문을 통해 KTX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한 뒤 개발예정지 주민과 악수하고 있다. 2013.10.03. [email protected]
역세권과 오송2산업단지를 분리개발하려던 계획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3일 역세권개발사업 포기를 공식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사후조치'에 대한 짤막한 의견을 제시했다.
"역세권에 배치하려 했던 의료관광, 컨벤션센터, 백화점 등 오송바이오밸리의 일부 기능은 오송제2산업단지로 이전배치하겠다"는 것이었다.
오송바이오밸리 개발계획을 발표할 당시 도는 오송역 주변에 복합환승터미널과 백화점 등 대형유통시설, 주상복합아파트, 업무시설, 컨벤션센터, 호텔, 멀티플렉스 영화관, 광장·공원 등이 입주하도록 유도하려 했다.
하지만 도가 공영개발을 포기함으로써 이런 계획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장기적 안목을 갖고 계획적인 개발을 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인데 오히려 난개발을 걱정할 상황이 됐다.
이 지사의 말처럼 도는 역세권에 배치하려던 핵심시설을 오송2산업단지에 두는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백화점·할인점 등 유통시설과 의료관광시설, 컨벤션센터 등은 오송제2산단에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복합환승터미널은 역에서 멀어지면 쓸모가 없어지기 때문에 역주변에 그대로 배치할 수밖에 없다.
도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소유인 오송역 주변 15만㎡ 터에 복합환승터미널을 짓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로써 오송역과 오송2산단을 분리개발하고자 했던 도의 계획도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 됐다.
도가 오송2산단 추진계획을 변경하면서 역세권을 분리개발하겠다고 한 것은 2009년 10월이었다.
약 500만㎡인 오송2산단을 오송2산단 330만㎡, 역세권 161만㎡로 쪼개 개발하자는 것이었으나 공영개발포기 선언으로 이런 방식은 모두 백지화된 것이나 다름없다.
한편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이 조성하고 있는 오송2산단의 토지보상률은 이날 현재 73%다.
도가 공식적으로 역세권 개발사업의 포기를 선언함으로써 2011년 12월 도시개발예정지구로 묶였던 청원군 오송읍 KTX오송역 일대 65만㎡는 12월30일자로 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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