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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카라' 반쪽그룹 위기, 니콜 탈퇴·강지영 재계약 불투명

등록 2013.10.04 18:28:00수정 2016.12.28 08: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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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니콜, 그룹 '카라' 멤버

【서울=뉴시스】니콜, 그룹 '카라' 멤버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마침내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그룹 '카라'가 해체설에 휩싸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카라 다섯 멤버 중 박규리(25), 한승연(25), 구하라(22), 정니콜(22) 등 4인의 계약 기간이 내년 1월까지였기 때문이다.

 매니지먼트사 DSP는 4일 박규리와 한승연, 구하라와 최근 2년 재계약을 완료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우선 한숨을 돌리게 됐다.

 강지영(19)은 내년 4월 계약이 끝난다.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에 재학 중인 그녀는 유학 등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SP는 "강지영은 가수 활동과 학업 등을 놓고 진로에 대해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심사숙고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문제가 되는 멤버는 정니콜(22)이다. DSP와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밝힌 그녀는 내년 1월 예정대로 계약이 만료된다. 사실상 팀 자퇴를 선언한 셈이다.

 이런 정황을 바탕으로 일본의 도쿄스포츠 신문은 이날 카라가 8일 요코하마 아레나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7개 도시를 도는 투어를 마지막으로 해체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강지영을 제외한 멤버 4명이 소속사와 계약이 내년 1월 만료, 일본 현지 법인 사무소에 대해서도 연내에 업무를 중지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강지영, 그룹 '카라' 멤버

【서울=뉴시스】강지영, 그룹 '카라' 멤버

 DSP는 그러나 "카라는 일부 멤버가 재계약 없이 이탈하더라도 팀 해체 없이 국내 및 해외 활동에 계속해서 전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라는 국내에서 2010년 발표한 '루팡' 이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소녀시대'와 함께 K팝 걸그룹의 쌍벽을 이루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10년 8월 일본 데뷔 싱글 '미스터'로 오리콘 주간 차트 5위로 진입한 카라는 아시아 여성 뮤지션 중 처음으로 '데뷔 싱글 오리콘 톱10 진입'이라는 기록을 쓰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같은해 9월 한국어 베스트앨범 '카라 베스트 2007-2010'는 한국어 앨범으로는 처음으로 판매량 10만장을 넘기기도 했다.

 2011년 4월에는 일본 3번째 싱글 '제트 코스트 러브'로 해외 여성 뮤지션 중 처음으로 오리콘 주간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지난해 7월 '닛케 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2012 상반기 탤런트 파워랭킹'에서 한류스타로는 유일하게 순위권(6위)에 진입(1~5위 일본 아이돌 그룹 '아라시' 다섯 멤버)하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한국 여성 뮤지션 중 처음으로 도쿄돔에서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지난달 28일 일본에 발매된 현지 정규 4집 '판타스틱 걸' 역시 오리콘 주간 앨범차트 3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확인했다.

 DSP가 카라를 쉽사리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도 막대하다. DSP는 걸그룹 '레인보우', 보이그룹 '에이젝스' 등을 매니지먼트하고 있지만, 사실상 카라가 간판이다. 

【서울=뉴시스】그룹 '카라'

【서울=뉴시스】그룹 '카라'

 이 때문에 DSP는 니콜 없이도 카라를 유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에 강지영까지 추가 이탈하면 반쪽 그룹으로 전락할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카라는 2011년 한승연과 정니콜, 강지영이 소속사에 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한 차례 해체 위기를 맞은 적이 있다. 당시 이를 주도한 것이 니콜 측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니콜의 탈퇴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니콜의 행보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요리에도 관심이 많았던 만큼 사업 등 다각도로 활동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요계 관계자는 "카라 개별 멤버들의 일본 내 인기가 확고해 멤버 숫자가 줄어도 활동은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섯 멤버는 카라의 상징인만큼 DSP가 막판까지 니콜과 강지영 설득에 매달릴 것"이라고 짚었다. 

 카라는 2007년 1월 1집 '블루밍'으로 데뷔했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생계형 아이돌 그룹으로 관심을 끌다가 2009년 7월 2집 '레볼루션' 수록곡 '미스터'와 이 곡의 안무 '엉덩이춤'이 히트하면서 톱그룹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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