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울었다, 엄마이니까…영화 '우아한 거짓말'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우아한 거짓말' 언론시사회에서 김희애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아한 거짓말'은 아무 말 없이 세상을 떠난 14살 소녀 이천지(김향기)가 남겨놓은 흔적을 찾아가는 엄마 현숙(김희애)과 언니 만지(고아성), 그리고 친구 화연(김유정)의 이야기다. 2014.02.25. [email protected]
김희애는 25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자식을 키우면서 이런 일이 많다. 피해자가 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가 되는 경우도 있다. 피하고 싶을 정도로 힘든 경우도 있다. 꼭 한 번쯤은 다뤄져야 했다"며 '101번째 프러포즈' 이후 21년 만에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김희애는 딸 만지(고아성)와 천지(김향기)를 키우기 위해 마트에서 일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엄마 '현숙'이다. 바쁜 일에 치여 살림살이는 대충이지만 두 딸에 소홀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친구 같은 엄마다. 막내딸 천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만지로부터 오버하지 말라고 핀잔을 들을만큼 전보다 더 씩씩하고 밝게 살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천지의 죽음 뒤에 감춰진 이야기를 알아낼수록 눌러 담았던 슬픔이 터져 나온다.
김희애는 첫째 딸에게 육두문자를 내뱉다가도 업어달라고 애교를 부린다. 실제로 키우고 있는 두 아들에게는 "더 심한 욕도 한다"는 엄마다. "아이들은 나의 실체를 알고 있다. 화를 내면 후회를 한다. 또 욕한다고 애들이 더 말을 잘 듣는 것도 아니다. 그럴 때는 '내 아이가 아니다' '남의 집 아이다'며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객관적으로 보려고 한다"며 웃었다.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우아한 거짓말' 언론시사회에서 김희애, 고아성, 김유정, 김향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아한 거짓말'은 아무 말 없이 세상을 떠난 14살 소녀 이천지(김향기)가 남겨놓은 흔적을 찾아가는 엄마 현숙(김희애)과 언니 만지(고아성), 그리고 친구 화연(김유정)의 이야기다. 2014.02.25. [email protected]
김희애는 "많은 주제와 스토리가 있지만 한 번쯤은 다뤄져야 했다"며 "오늘 처음 영화를 보고 나니 내가 연기를 제일 못한 것 같다. 다들 어쩜 이리 연기를 잘할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너무 빛나는 연기를 해줘서 감동받았다. 옆집 총각으로 나오는 유아인마저 너무 잘해줬다. 고아성, 김유정, 김향기가 그 또래에만 보여줄 수 있는 감성을 보여줘서 깜짝 놀랐다. 성동일, 유아인도 너무 코믹한 모습으로 비치지 않을까 의문스러웠는데 그마저도 최선을 다해줬다"는 마음이다.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우아한 거짓말' 언론시사회에서 김희애가 고아성, 김유정, 김향기의 연기를 칭찬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우아한 거짓말'은 아무 말 없이 세상을 떠난 14살 소녀 이천지(김향기)가 남겨놓은 흔적을 찾아가는 엄마 현숙(김희애)과 언니 만지(고아성), 그리고 친구 화연(김유정)의 이야기다. 2014.02.2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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