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에 고환율까지…'빙하기' 견디는 가구업계
한샘, 현대리바트, 신세계까사 등 업계 실적↓
'부동산·건설경기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꼽혀
업계, 시장 진출 확대와 신제품으로 반등 노려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 2020년 4월 28일 경기 화성시 송산면 한 건설중장비 임대.매매단지에 경기 침체로 현장에 투입되지 못한 중장비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5.12.28.semail3778@naver.com](https://img1.newsis.com/2020/04/28/NISI20200428_0016289522_web.jpg?rnd=20200428132155)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 2020년 4월 28일 경기 화성시 송산면 한 건설중장비 임대.매매단지에 경기 침체로 현장에 투입되지 못한 중장비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가구 업계의 2025년은 '혹한기'를 넘어 '빙하기'였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동산·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문제까지 닥친 해였다. 업계는 신규 사업 추진과 다양한 제품 출시로 내년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가구 회사들이 올해 1~9월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샘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3443억원,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43.2%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4% 줄어든 1조18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25.9%나 쪼그라 들었다.
신세계까사의 올해 1~9월 누적 매출액(1845억원)도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보다 8.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1억원이었다.
이 같은 가구 업계의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장기화된 부동산·건설경기 침체'가 첫손에 꼽힌다.
주택산업연구원의 '2026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보고서를 보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주택 착공 물량은 30만3000가구로 직전 5년(2017~2021년)간 평균 착공 물량인 52만7000가구보다 22만4000가구가 줄었다.
올해 주택 인허가 물량(38만6000가구)도 전년 대비 11.26% 감소했다. 주택 인허가·착공 규모는 가구 시장의 대표적인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여기에 쿠팡, 네이버 등 온라인 플랫폼이 중저가 가구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데다가 최근 고환율 문제까지 겹쳤다. 목재 자급률이 지난해 기준 19.6%에 불과한 우리나라는 대부분 목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목재는 국제 시장에서 공급 및 가격 변동성이 큰 원자재인데 환율마저 1400원대로 오르면서 가구업계 수익 구조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한샘의 AK플라자 분당점 팝업 스토어. (사진=한샘 제공) 2025.1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0/NISI20251210_0002015135_web.jpg?rnd=20251210161306)
[서울=뉴시스] 한샘의 AK플라자 분당점 팝업 스토어. (사진=한샘 제공) 2025.12.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가구 업계는 기업간소비자거래(B2C)·기업간거래(B2B) 시장 확대와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위기 극복 카드로 꺼내 들었다.
한샘은 호텔 침대, 수납 등 핵심 상품의 경쟁력을 키우고 조합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고자 부산 센텀, 서울 논현 플래그십 매장 리뉴얼도 단행했다. 또 키즈 가구, 키친 등에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오피스·시스템 가구 라인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현대리바트는 해외가설 신규 현장 수주와 오피스 기반의 B2B 인테리어 사업에 힘쓸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진행했던 고객 대상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지속하면서 신개념 인테리어 패키지인 '더룸 솔루션' 2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세계까사는 프리미엄 라인 '마테라소' 론칭과 주방 가구 시장 진출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신세계까사의 리빙·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까사미아는 베개, 다이닝 제품 등을 공개했고 마테라소는 지난 11일 첫 모션 베드인 '르 무브(LE MOVE)'를 선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방산업 침체 및 건설업 불황이 이어지면서 고물가로 소비심리까지 위축된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내년에도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하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세울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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