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오늘 수사 종료…'尹 3대 특검' 수사 종지부
7월 2일 현판식 열고 6개월 수사
헌정 사상 최초 전직 영부인 구속기소
매관매직·통일교 의혹 규명 성과도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7.0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2/NISI20250702_0020872347_web.jpg?rnd=20250702102857)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해 온 특별검사팀이 28일 수사를 공식 종료한다. 김건희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이른바 '3대 특검' 수사는 모두 종지부를 찍게 됐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수사 종료 기한인 28일을 하루 넘긴 오는 29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7월 2일 현판식을 열고 정식 수사에 착수한 특검은 기간을 두 차례 연장해 6개월간 수사를 이어왔다.
특검은 김 여사에게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명태균·건진법사 등의 국정개입 및 인사개입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양평 공흥지구 인허가 과정 등 각종 의혹에 더해 새로 인지한 혐의와 연관 범죄까지 합해 총 16가지 범위를 수사 대상으로 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을 1호로 수사에 나선 특검은 지난 8월 중순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 등 세 가지 혐의로 김 여사를 구속했다. 이때 특검은 당시 한창 수사 중이던 김 여사 금품 수수 의혹의 주요 증거인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법정에 현출했는데, 이 부분이 구속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8월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여사를 구속기소한 특검은 그 후 금품 수수 의혹 등 추가 혐의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했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가 여러 사람에게 인사나 공천, 사업상 특혜를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특검은 김 여사가 금품을 받은 대가로 윤 전 대통령이 인사권 행사 등으로 개입한 바 있는지 밝히기 위해 노력했다.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으로 불린 이 사건은 영부인이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해 사적 이득을 얻으려 한 중대 범죄로, 큰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한 특검은 수사 기한 종료를 이틀 남긴 지난 26일 김 여사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사업가 서성빈씨 등 7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알선수재)과 청탁금지법 등 혐의로 각 기소했다. 다만, 김 여사의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뇌물 혐의 사건은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하기로 했다.
아울러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둔 2021년 12월 14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전 용산세무서장 윤모씨에게 변호인을 소개했으나 그런 적 없다고 말한 사건, 이듬해 1월 17일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 인터뷰 과정에서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만난 사실이 없다고 발언한 사건 등을 수사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그를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이 밖에도 특검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대납 의혹을 수사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오 시장을 기소했으며, 양평 공흥지구 개발부담금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과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씨, 친오빠 김진우씨를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하는 등 여러 성과를 냈다.
특검은 또 전날인 27일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후 김 여사에게 267만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선물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부를 불구속 기소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가방과 편지가 발견됐는데, 특검은 이를 토대로 김 여사가 김 의원 당선을 도운 대가로 가방을 받았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수사에 나섰다.
김 의원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기소한 특검은 명품 가방 제공 경위와 청탁 내지는 대가성 유무, 대통령 개입 여부 등 나머지 의혹은 경찰로 사건을 이첩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KT빌딩웨스트(WEST)에서 마지막 브리핑을 열어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어떤 사건을 국수본으로 이첩할지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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