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 '당심 70%' 경선룰 장고 돌입…이르면 연초 윤곽
당내 반발 기류 여전…30일 초재선 모임서 논의 예정
"일괄 적용 어려워" "기준점을 갖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도"
내년 초 공관위 출범 이후 당헌·당규 개정 절차 거칠 듯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905-1945 독립외교 40년 이승만의 외로운 투쟁' 시사회에서 나경원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5.11.26.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6/NISI20251126_0021075618_web.jpg?rnd=20251126111619)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905-1945 독립외교 40년 이승만의 외로운 투쟁' 시사회에서 나경원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5.11.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내년 6·3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심 70%·민심 30%'를 반영하는 방안을 두고 고민 중이다. 논란이 있는 사안인 만큼 쉽게 결론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26일 서울 도봉구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내년 지선에서 당심 반영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높이는 방안을 권고한 데 대해 "서면으로 보고를 받았고, 적정한 시점에 최고위 논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고위 논의를 거치기 전에 지선기획단에서 보고한 내용에 대해 여러 방면에서 의견을 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며 "차차 의견을 구하고 최고위 의결을 거쳐 당의 입장을 정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선기획단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 70%·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경선룰을 지도부에 제시했다. 직전 경선에서는 50 대 50을 적용했는데, 이번에는 지선 후보 선출에 당원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반영하자는 취지다.
다만 지선기획단 내에서는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도 민심 반영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지선기획단은 이러한 소수 의견을 포함한 경선룰을 지도부에 보고했다고 한다. 실제로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및 국민 선거인단 투표 50%'의 절충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지도부에서도 당심 70% 경선룰을 모든 지선 공천에 일괄 적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7 대 3 룰 개정에 대한 서울당협위원장 대부분의 반대와 우려의 의견을 지선기획단 회의에 정확히 전달했다"고 썼다.
경기 포천·가평을 지역구로 둔 김용태 의원은 지난 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장 대표 입장에서는 서울에서 이겨서 지도체제를 유지하고 싶을 텐데 당심 70% (경선룰을) 받는 것은 선거에서 지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심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던 당 소속 재선 의원 공부모임인 '대안과 책임'도 오는 30일 모여 경선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당시 토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지지율이 아주 낮은 상황이다. 중도나 합리적 보수에게 소구력이 있는 인재 발굴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지도부는 수도권과 영남권 등 광역·기초단체별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룰을 적용하거나, 예비경선과 본경선의 룰을 다르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28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7 대 3이라는 기준점을 가지고 유연하게 이를 활용할 수도 있다"며 "이 경선룰이 당세 확장을 위한 좋은 방안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일부 광역단체나 모든 선거에서 유효한 것은 아니라는 문제점도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초 공천관리위원회가 꾸려진 뒤 이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룰 개정은 당헌·당규 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공관위와 최고위, 상임전국위, 전국위 의결 과정 등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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