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WC]'삼세번에도…' 무위에 그친 메시의 우승 꿈

아르헨티나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8분 상대 마리오 괴체(22·바이에른 뮌헨)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우승 이후 28년을 기다려왔던 아르헨티나였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결승전 이후 24년 만에 맞은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상하는 MVP격인 골든볼을 받았지만 우승컵이 아닌 마당에 위로가 되지 않았다. 수상하는 메시의 표정도 밝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은 곧 메시 개인의 영광이었다. 이번 월드컵은 메시에게 마지막 퍼즐과 다름없었다. 조국 아르헨티나의 우승은 곧 하나 남은 개인 숙원이기도 했다.
'마라도나의 재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메시는 월드컵과 인연이 없어 더욱 부담이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마라도나가 이끈 아르헨티나는 한 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메시의 팀으로 바뀐 아르헨티나는 이후 한 차례도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지난 2006년 독일 대회와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는 모두 8강에 그쳤다. 독일 대회 당시 메시는 1골을 넣었지만 4년 전 남아공 대회에서는 무득점에 그쳐 많은 논란을 불러왔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완벽했던 메시기였기에 월드컵 우승을 향한 갈증은 더욱 컸다. 개인적으로 화려한 축구인생을 보내고 있는 메시이지만 다만 한 가지, 월드컵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메시는 2005년 세계청소년대회에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을 휩쓸며 아르헨티나를 정상으로 이끌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독 월드컵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에서 뛰면서 6차례 정규우승(2004~2005·2005~2006·2008~2009· 2009~2010·2010~2011·2012~2013시즌)과 3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2005~2006·2008~2009· 2010~2011시즌)을 일궜다.
2009년과 2011년에는 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해 바르셀로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뿐만아니라 FIFA 발롱도르 3회 연속 수상(2010·2011·2012년)은 물론 UEFA 올해의 선수상(2009년) 등 수많은 개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누구보다도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앙헬 디마리아(26·레알 마드리드), 곤살로 이과인(27·나폴리) 등에게 기회를 창출해 주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는 필요할 때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며 스스로 해결사 본능을 과시하기도 했다. 4강까지 4골을 터뜨리며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6강 토너먼트 이후에서는 상대 견제에 꽁꽁 묶이면서 직접 해결하기보다는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싱 능력을 앞세워 동료들의 골에 간접적으로 기여했다.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나온 디 마리아의 골도,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 터진 이과인의 골도 메시의 발끝을 거쳐 탄생한 작품이었다.
이날도 메시의 활약은 돋보였다. 다만 애타게 기다린 골이 나오지 않을 뿐이었다.
메시는 전반 8분 빠른 발을 이용, 발이 느린 독일의 포백 라인을 무력화했다. 저지하려던 독일의 마츠 후멜스(26·도르트문트)가 따라 잡지 못할 정도였다.
전반 40분에는 거미손을 자랑하는 독일 마누엘 노이어(28·바이에른 뮌헨) 골키퍼까지 제치고 완벽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라인 통과 직전, 수비수 제롬 보아텡(26·바이에른 뮌헨)이 걷어내 골이 무산됐다.
후반전과 연장전에서도 날카로운 슈팅으로 독일의 골문을 열고자 수차례 노렸지만 아쉽게 빗나가기 일쑤였다.
경기 종료 직전 상대 문전 밖 좋은 위치에서 얻은 프리킥마저 골문을 한참 벗어나며 메시의 월드컵 우승의 꿈도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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