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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하면 소주나 한 잔 하자더니…" 故 이은교 소방사

등록 2014.07.19 00:38:08수정 2016.12.28 1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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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시스】박혜미 기자 = 18일 강원 춘천시 동내면 강원효장례식장에 헬기 사고로 순직한 5명의 소방관들의 분향소가 마련돼 故 이은교 지방소방사의 영정사진이 놓여있다. 2014.07.18. fly1225@newsis.com

【춘천=뉴시스】박혜미 기자 = 18일 강원 춘천시 동내면 강원효장례식장에 헬기 사고로 순직한 5명의 소방관들의 분향소가 마련돼 故 이은교 지방소방사의 영정사진이 놓여있다. 2014.07.18. [email protected]

【춘천=뉴시스】박혜미 기자 = 지난 18일 강원 춘천시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강원소방본부 제1항공대 소속 순직 소방공무원 5명의 분향소에는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조문객을 받기 시작한 강원 춘천시의 장례식장에는 평일 낮 시간대라서 아직 한산한 가운데 고(故) 이은교 소방사의 동료인 김정식, 박성기 소방대원들이 분향소를 찾았다.

 침통한 표정으로 분향소에 들어와 동료의 영정 앞에 선 이들은 조문을 마칠 때까지 마지막 가는 동료의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는 듯 이를 악물며 눈물을 참아냈다.

 결국 돌아서서 분향소를 나오던 이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2010년 고 이은교 소방사와 강원 정선군에서 함께 근무하다 춘천으로 올라올 때도 함께 올라왔다는 김정식 대원은 분향소 문을 나서며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춘천에 와서도 얼굴도 자주 보고 같이 밥도 먹으면서 친구처럼 지냈다"며 "(사고소식을)처음 접했을 때 강원소방소속 헬기라고 해서 놀랐고 급한 마음에 확인해 봤더니 이은교 소방사가 탑승했다는 소식에 너무 놀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춘천=뉴시스】박혜미 기자 = 18일 강원 춘천시 동내면 강원효장례식장에 헬기 사고로 순직한 5명의 소방관들의 분향소가 마련돼 故 이은교 지방소방사의 동료들이 조문을 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14.07.18. fly1225@newsis.com

【춘천=뉴시스】박혜미 기자 = 18일 강원 춘천시 동내면 강원효장례식장에 헬기 사고로 순직한 5명의 소방관들의 분향소가 마련돼 故 이은교 지방소방사의 동료들이 조문을 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14.07.18. [email protected]

 강원소방본부 수난구조대 박성기 대원은 "평상시 근무도 열심이었고 자기 개발에도 열심인 동료였다"며 "오늘 복귀하고 저녁에 소주 한 잔 하자던 친구였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평소 결혼할 여자친구 얘기도 많이 하고 뭐든 열심히 하는 '열혈 대원'이었던 고 이은교 소방사는 꿈을 위해 횡성 송호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을 불태웠다.

 한편 고 이은교 소방사는 사고 약 1시간 전 자신의 SNS에 소방공무원들의 국가직 전환에 대한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소방대원들에 대한 처우 개선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여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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