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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두산 송일수 감독, 져주기 논란 해명…"목적이 달라 벌어진 일"

등록 2014.10.17 18:34:27수정 2016.12.28 13: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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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두산 송일수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4.08.07.  yatoya@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두산 베어스 송일수 감독이 고의 패배 논란을 불러온 지난 16일 SK 와이번스전에서의 선수 교체에 대해 "다른 팀과 우리의 목적이 달라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송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 교체에 대해 여러가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은 전날 SK전에서 4회까지 5-0으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5회 들어 김현수, 홍성흔 등 중심 타자들 대신 신예급 선수들이 투입되면서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고 중간 계투진까지 무너지면서 5-7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두산 입장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SK가 LG 트윈스와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만큼 두산이 불성실한 플레이를 펼쳤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두산과 LG의 라이벌 구도도 논란을 부추겼다.

 송 감독은 선수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지적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송 감독은 "현수는 옆구리가 좋지 않아 2~3차례 타격을 실시한 뒤 교체를 해주려고 했다. 홍성흔도 20홈런을 친 뒤 부담을 덜어내 휴식을 줄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상대가 SK라 교체에 신경이 쓰였느냐는 질문에 "다른 팀을 의식하지 않았다. 우리 팀이 중요하다"면서 "이성곤을 투입한 것은 1군 무대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1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 교체 투입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송 감독은 "내년을 바라보고 선수들을 발굴하는 차원의 기용이었다. 목적의 차이에서 오해의 소지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7차전 명승부를 벌인 두산은 올해 준플레이오프에도 오르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다. 두산이 가을야구에서 제외된 것은 2011년 이후 3년 만이다.

 부임 첫 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송 감독은 "올 시즌 100점 만점에 60점"이라고 자평한 뒤 "일부 야수들의 성적이 좋아졌고 마무리 이용찬과 중간 계투도 자리를 잘 지켰다. 선발 투수들의 부진은 아쉽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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