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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종합]스페인 檢, 日 아기레 감독 승부조작으로 고발

등록 2014.12.16 16:26:17수정 2016.12.28 13: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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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지난 10일 기자회견에 참석중인 일본 축구대표팀의 하비에르 아기레(56) 감독 모습.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아기레 감독은 15일 스페인 검찰로부터 고발 당했다. (사진=AP/뉴시스DB) 2014.12.10.

【도쿄=AP/뉴시스】지난 10일 기자회견에 참석중인 일본 축구대표팀의 하비에르 아기레(56) 감독 모습.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아기레 감독은 15일 스페인 검찰로부터 고발 당했다. (사진=AP/뉴시스DB) 2014.12.10.

스페인 檢, 맨유 에레라·AT마드리드 페르난데스도 승부조작으로 기소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하비에르 아기레(56)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국 스페인 검찰에 고발당하면서 향후 거취 문제에 큰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6일 "스페인 검찰이 아기레 대표팀 감독을 승부조작 의혹과 관련해 15일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아기레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일본대표팀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그는 "정예 멤버들과 함께 아시안컵 우승 타이틀을 지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스페인 검찰의 수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일본 대표팀 감독 자리마저 지키기 힘든 모양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스페인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이에 따른 아기레 감독의 소환조사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산케이스포츠는 "향후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면 스페인 발렌시아 법원이 아기레 감독의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면서 "1월9일 개막하는 호주아시안컵을 직접 지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해임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아기레 감독의 변호인을 인용, "법원 출석은 이르면 내년 2월께 이뤄질 것"이라면서 "아시안컵을 이끄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시안컵 최종명단을 발표하고 오는 29일부터 본격적인 아시안컵 체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수사를 받게 되는 아기레 감독에 대한 여론이 좋을 리 없다.

 일본축구협회 입장에서도 문제있는 감독을 선임한 것과 여러 논란 속에서도 계속 끌고 가는 것이 부담될 수 있다.

 이 매체는 일본축구협회가 아기레 감독의 이번 고발로 인해 대표팀의 명예를 떨어뜨렸다고 보고 계약 해지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검찰은 아기레 감독이 2010~2011시즌에 지휘봉을 잡았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라고사 감독 시절 승부조작에 관여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당시 아기레 감독은 사라고사를 최종순위 13위에 올려 1부 리그에 잔류시켰다. 그런데 강등 여부가 정해지는 레반테와의 최종전에서 레반테가 주축 선수 5명을 빼는 등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않아 고의적으로 사라고사의 잔류를 도왔다는 의혹을 샀다.

 사라고사가 이 경기에서 패했다면 2부 리그로 강등될 처지였다. 자연스레 승부조작과 관련한 흉흉한 소문이 돌았고, 스페인 검찰은 연루된 선수와 구단 임원들을 불러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스페인 검찰은 당시 사라고사가 고의로 경기에 져 줄 것을 요구한 대가로 레반테 선수들에게 96만5000유로(약 13억685만원)를 지급한 혐의를 포착했다.

 검찰은 이와 연루된 구단 임원, 감독, 선수 등 총 41명에 대해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를 결정했다.

 이 중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25)와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주장인 가브리엘 페르난데스(31)가 포함돼 있다.

 그동안 아기레 감독은 "승부조작은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언론과 팬을 등에 업고 함께 싸우고 싶다"는 등 여론에 지지를 당부했다.

 시한폭탄처럼 여겨져 온 스페인 발 승부조작 의혹이 전방위적으로 퍼지고 있다. 일본 대표팀의 아기레 감독은 물론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까지 파장이 미치고 있다.

 가장 다급한 것은 아기레 감독이다. 스페인 검찰의 기소 결정 보도 이후 일본 내에서 대표팀 감독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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