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41년간 예비군 활약한 칠순의 예비군 소대장 '눈길'

등록 2015.04.03 16:39:54수정 2016.12.28 14:48:3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41년간 예비군 소대장으로 활약한 박찬옥(70) 예비군 소대장.2015.04.03.(사진 = 육군 제공)  photo@newsis.com

김요환 육군참모총장, 박찬옥 소대장에 감사장 수여 예정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올해로 향토예비군 창설 47주년을 맞은 가운데 무려 41년 동안 지원예비군으로 활약해온 인물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육군 제32보병사단 도마 2동대 타격소대장인 박찬옥(70) 예비군 소대장.  

 우리 군 역사상 40년 이상 지원예비군 임무를 수행한 사람은 박 소대장이 처음이다. 그는 1969년 육군 하사로 임관한 후 2사단 포병연대에서 측지반장과 정보선임하사로 복무하고 1975년 1월 중사로 전역했다.

 이후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면서도 푸른 제복이 좋아 지원예비군으로 임무 수행하면서 현역 부사관으로 6년, 지원예비군으로 41년을 국가와 지역방위를 위해 봉사했다.

 지원예비군은 향토예비군설치법 및 향토예비군설치법 시행령에 따라 대한민국 국적의 18세 이상 남녀 모두 지원 가능하다. 복무기간은 2년이며 본인의 신청에 따라 복무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연간 1회 향방작계훈련(6시간)을 받는다.

 지원예비군으로 향방소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박 소대장은 솔선수범해 예비군훈련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사단과 예비전력 발전을 위해서도 활약해왔다.

 향방소대장은 예비군 지휘자로 지역예비군중대의 향방소대를 지휘하며 향방작계훈련(연 2회) 및 선소집 훈련(4H)을 받고 부대행사와 지자체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민관군 유대강화(통합방위작전)에 기여한다. 연 10만 원의 수당이 지급된다.

 박 소대장은 특히 1985년 대전 서구에 예비군훈련장을 조성할 당시 예비군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나서 골재를 채취하고 덤프트럭을 적극 지원했다. 2007년에는 120명의 여성예비군 소대를 창설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2008년 서구청 육성지원금을 1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증액하는데 힘썼으며 2009년에는 대전시 추경예산을 확보하고 예비군 화장실 신축을 지원하는 등 예비전력 발전에 밑거름이 됐다.

 박 소대장의 예비군 지휘관인 서구대대 박영철(5급) 지역대장은 "지역대장인 나조차도 소대장의 오랜 시간 한결같은 투철한 애국심과 예비군 사랑에 감복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도마 2동 예비군 자원들도 소대장을 존경한다. 훈련통제에 따르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 소대장은 1989년 한국 자유총연맹 초대회장을 맡았었다. 현재는 현대조경건설 부사장이자 재향군인회 안보자문위원, 대전 효도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는 27일 부대의 예비군 식당에서 박 소대장의 70세 생일잔치와 41년간의 지원예비군 임무 수행을 자축하는 행사가 함께 열린다.

 박 소대장은 "인생은 단 한 번뿐이고 아직 젊다고 생각하기에 지원예비군을 마치는 것이 끝이 아니라 인생의 또 다른 시작일 뿐"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분야에서 누군가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요환 육군참모총장도 박 소대장에게 감사장을 위임해 수여하고 41년간 국가 안보에 기여한 헌신과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