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硏, 지각 아래 모호면에도 습곡지형 존재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원장 김규한)은 광물자원연구본부 탐사개발연구실 신영홍 박사 연구팀이 티베트 고원 지각 하부의 모호면이 대륙 충돌의 영향을 받아 변형된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대륙 충돌에 의해 지표면에 히말라야 산맥과 같은 습곡 지형이 형성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각과 맨틀의 경계인 모호면에도 대륙 충돌에 의한 습곡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모호면은 지각과 맨틀의 경계면으로 기존에는 지각 하부는 고도가 높을수록 모호면도 깊이 위치한다는 정도만 알려졌을 뿐 모호면 습곡의 구조를 밝히지는 못했다.
연구팀은 위성관측 자료와 중력, 지형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티베트 고원 지각 하부에 거대한 모호면 습곡 산맥 3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대 진폭 9 ㎞에 이르는 이 습곡 산맥은 동서 방향으로 나란히 길게 뻗어 있고 전체적으로 동서방향의 습곡구조가 발달해 고원의 동쪽 경계로 갈수록 남북 방향의 습곡 구조가 뚜렷하다.
연구팀은 이같은 습곡이 형성된 원인을 티베트 고원의 지각과 쓰촨 분지를 포함하는 동쪽 지각의 충돌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신영홍 박사는 "이번 연구는 티베트 고원 하부의 모호면이 임의의 불규칙한 구조가 아니라 대륙 충돌 과정에서 예상할 수 있는 규칙적인 방향성과 파장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 티베트 지각 상부 구조와 지표의 수직 운동에까지 연구를 확대하고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레포츠(Scientific Reports)'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논문제목은 'Moho topography, ranges and folds of Tibet by analysis of global gravity models and GOCE dat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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