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연구진, 지방 줄인 '슈퍼돼지' 개발 성공… 中 언론 주목

【서울=뉴시스】국내 과학자가 이끄는 한·중 공동 연구진이 특정 유전자 교정을 통해 지방을 줄이고 근육이 많은 '슈퍼 돼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서울대 화학부 교수)과 윤희준 중국 옌볜(延邊)대 교수 공동 연구진은 돼지의 근육 성장을 막는 유전자를 제거해 일반 돼지보다 몸집이 큰 슈퍼 돼지(이중근육 돼지)를 만들었다고 1일 밝혔다. 연볜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슈퍼 돼지의 모습. (사진출처: 옌볜대 홈페이지) 2015.07.02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서울대 화학부 교수)과 인시쥔(尹熙俊) 중국 옌볜(延邊)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돼지의 근육 성장을 막는 유전자를 제거해 일반 돼지보다 몸집이 큰 슈퍼 돼지(이중근육 돼지)를 만들었다고 1일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슈퍼 근육 돼지는 19세기 벨기에 육종업자들이 교배를 통해 만든 '벨지언 블루' 소처럼 덩치가 크고 근육량이 일반 돼지보다 월등히 많다.
아울러 육생성억제인자인 마이오스타틴(MSTN)이라는 유전자가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간단히 유전자만 제거하는 '조작'이 아닌 '교정' 과정을 거쳤다.
김진수 교수는 "유전자변형식품은 다른 종의 유전자가 삽입된 동물이나 식물인데 우리가 만든 것은 그렇지 않다"면서 "유전자 교정을 통해 생산된 돼지는 유전자변형식품(GMO) 규제에서 한층 자유로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학술지 네이처를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주목하고 있다.
중국 언론이 특별히 주목하는 이유는 돼지고기가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육류인데다가 중국에서 돼지 살코기 함량을 높이기 위해 유독 첨가제가 든 사료를 사용해 식품 안전 문제를 지속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첨가제는 대량의 성장호르몬과 수면제, 심지어 발암성 약품이나 비소와 같은 독극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돼지에 대한 소비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큰 만큼 유전자변형식품이 아니라는 판단이 나오면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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