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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우승한 '쇼팽 콩쿠르'는?

등록 2015.10.21 13:22:15수정 2016.12.28 15: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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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진, 피아니스트(Bartek Sadowski)

【서울=뉴시스】조성진, 피아니스트(Bartek Sadowski)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피아니스트 조성진(21)이 한국인으로 처음 우승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다.

 쇼팽이 음악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 콩쿠르 역시 피아노 연주자들에게는 꿈의 무대다.

 퀸 엘리자베스·차이콥스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무게감을 가장 인정받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피아노·바이올린·성악 부문 등이 번갈아가며 열린다.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4년주기, 쇼팽 콩쿠르는 무려 5주년 주기로 클래식 마니아들에게는 올림픽처럼 통한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도 관심이 높다. 한국이 7시간 빠른 시차에도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결선을 보기 위해 밤을 새우는 마니아들도 많다.

 1927년 창설됐다. 쇼팽의 고향인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다. 16∼30세의 젊은 연주자들만 참여할 수 있다.

 독주곡, 협주곡 등 쇼팽의 곡 만으로 실력을 겨룬다. 본선에서 결선까지 약 3주 가량 쇼팽의 음악에 집중해야 해서 참가자들에게는 상당한 집중력을 요구하는데 조성진은 '강심장'으로 이를 이겨냈다.

 이로 인해 거장의 등용문으로 통한다. 안정적이고 모범적인 연주를 하는 쇼팽 출신 연주자들이 많다.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1955·2위), 마르타 아르헤리치(1965·우승), 크리스티안 짐머만(1975·우승), 스타니슬라프 부닌(1985·우승)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대회인 2005년 제15회에서 우승한 라파우 블레하치, 2010년 제16회 대회에서 우승한 율리아나 아브제예바도 점차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아시아인 중에서는 1980년 베트남 출신 당타이손이 최초로 우승했다. 2000년 중국의 윤디 리는 당시 조성진보다 어린 나이의 18세로 최연소 우승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한국인이 결승에 오른 건 10년 만이다. 2005년 제15회 대회에서 임동민·임동혁 형제가 한국인 중 처음으로 결선에 진출해 블레하치에 이어 2위 없는 공동 3위 입상이 그동안 최고 성적이었다. 당시 손열음이 같은 대회 결선 무대에 진출한 바 있다.  

 지난 대회인 2010년에는 김다솔·서형민의 2차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앞서 김정원이 2000년 본선에 올랐다가 결선 진출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조성진을 비롯해 올해 입상자들은 21일부터 3일간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우승자 갈라 콘서트를 연다. 이후 2016년 초까지 유럽과 아시아를 돌며 투어 콘서트를 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이들의 무대를 볼 수 있다. 내년 2월 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쇼팽 콩쿠르 우승자들이 참여하는 갈라 콘서트로 국내에서 처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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