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저지서 60대한인 권총강도에 피살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뉴저지 저지시티에서 의류점포를 운영하는 60대 한인이 백주대낮에 강도에게 피살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4시경 뉴저지 저지시티 버겐애버뉴에 위치한 의류점 '톱플러스'에서 업주 이모(61) 씨가 매장 안에서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뉴저지 레코드지에 따르면 신고접수 후 경찰이 바로 출동했으나 범인은 달아난 뒤였고 머리에 총을 맞은 이씨도 숨진 뒤였다.
사건이 발생한 거리 주변은 뷰티 서플라이와 세탁소 네일가게 등 한인 업소가 많은 곳으로 인파도 많은 시간에 발생한 참극에 한인들은 놀라워 하고 있다. 또한 전날엔 한인 밀집지역인 뉴욕 플러싱에서 20대 한인남성이 음주운전으로 스쿨버스와 충돌해 동승한 여성이 사망하는 등 잇단 사건사고로 우울한 연말이 되고 있다.
숨진 이씨는 지난 2005년부터 매장을 운영했고 20분 거리인 팰리세이즈팍에서 아내, 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용의자들은 가게 함께 있던 아내와 딸이 은행에 볼 일을 보러간 사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은 이씨의 업소 앞에 추모의 메시지를 붙이고 꽃다발과 촛불을 놓는 등 급작스런 비보에 안타까워했다. 주민은 "작은 가게지만 이씨는 항상 성실하게 일했고 주변 사람을 잘 대해줬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저지시티 한인정치인 윤여태 시의원은 "사건 직후 경찰로부터 내용을 전해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현재 한인수사관도 투입되는 등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 타민족 점원은 용의자가 흑인 남성 3명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업소에 감시카메라가 없고 이씨 혼자 있는 시간을 강도들이 노렸을 수 있다며 일단 면식범의 소행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18일 새벽엔 송모(29) 씨가 플러싱 PS22 초등학교 앞에서 포르셰 승용차를 몰고 가다 도로변에 서 있던 스쿨버스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옆자리에 타고 있던 안모(24) 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송씨는 경상을 입었다. 당시 송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뉴욕주 법정 허용치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숨진 안씨는 한국에서 지난 9월 뉴욕에 왔으며, 이달 말 귀국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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