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이세돌 상대로 3수째 소목…'전투 바둑'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세돌 9단이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9단 대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와의 챌린지 매치 2차 대국에 참석하고 있다. '세기의 대결'로 전세계 주목을 받고 있는 이번 대국은 9일을 시작으로 10, 12, 13, 15일 오후 1시에 열린다. 2016.03.10. [email protected]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세돌(33) 9단과 알파고의 2국에서 알파고는 전날과 돌을 바꾸어 흑을 잡았다.
알파고의 첫 착수는 우상귀 화점. 이 9단은 좌하귀 화점으로 대응했다. 그러자 알파고는 1분30여 초를 고민하다가 다음 수로 좌상귀 소목을 택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는 알파고가 지난해 개최된 유럽 챔피언 판후이 2단과의 대결, 9일 이세돌 9단과의 1국에서 한 번도 둔 적이 없는 수다.
이 9단은 침착하게 대응하고, 알파고는 이 9단의 실수를 유도하면서 초반부터 치열한 전투 바둑으로 전개되고 있다.
대국은 백을 잡는 기사에게 덤 7집 반을 주는 중국식 규칙을 따른다. 알파고 설정이 처음부터 중국 룰로 설정돼 있어 한국 룰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구글 측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바둑은 흑이 먼저 두는데, 먼저 두는 쪽(흑)이 유리하기 때문에 나중에 둔 쪽(백)에 그 불리함을 보상해 주기 위해 이 같은 규칙이 만들어졌다. 중국 바둑은 덤이 한국보다 1집 많은 7집반으로, 백이 좀 더 유리하다.
한편 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의 매치'는 15일까지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서울 특별대국장에서 총 5회에 걸쳐 치러진다. 매일 오후 1시에 대국이 시작된다.
우승자에게는 100만 달러(약 12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알파고가 승리하는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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