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키워놓고 취업전선으로…맞벌이 '40·50대' 가장 많아

【세종=뉴시스】이예슬 기자 = 어린 자녀가 없는 40대와 50대 부부의 맞벌이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 중 20대와 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10%대에 그쳤다.
29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5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배우 가구는 1185만8000가구다. 이 중 맞벌이 가구는 520만6000가구로 유배우 가구의 43.9%를 차지했다. 2014년 10월과 비교하면 맞벌이 가구는 2만 가구(0.4%) 증가한 것이다.
가구주의 연령계층별로 맞벌이 가구 비율을 보면 50대가 51.7%, 40대가 51.4%로 높게 나타났다. 15~29세는 37.9%, 30대는 42.6%에 그쳤다.
맞벌이 가구(520만6000가구) 가구주의 연령계층별 구성비로 보면 50대가 171만3000가구로 32.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40대가 30.8%로 그 다음을 차지했고 30대는 16.0%, 15~29세는 1.2%에 불과했다.
결혼, 임신, 출산, 육아를 겪는 연령인 20, 30대 여성들이 직장을 포기하는 'M자 곡선'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데는 엄마가 일을 해야 할 경우 무엇보다 믿을만한 보육 환경을 찾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성년자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를 보면 자녀가 어릴수록 맞벌이 가구 비율이 낮았다.
유배우 가구 중 6세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38.1%)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낮았다. 13~17세(57.6%), 7~12세(51.6%) 등으로 나타났다.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 비율이 42.2%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가구주가 취업자인 가구(948만1000가구) 중 가구주의 직업별로 맞벌이 가구 비율을 보면 농림어업숙련종사자가 85.8%, 서비스종사자 62.4%, 판매종사자 60.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농사를 짓거나 자영업을 하는 경우 부부가 함께 일 하는 비율이 높았다. 동거 맞벌이 가구(466만3000가구) 중 부부가 동일한 산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은 업종은 농림어업(84.3%), 도소매·숙박음식점업(5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자가 46.7시간, 여자 40.9시간이다. 2014년과 비교하면 각각 0.1시간, 0.5시간씩 줄었다.
동거 맞벌이 부부의 근로형태를 보면 가구주와 배우자 모두 상용근로자인 비율은 44.5%였다. 가구주가 상용근로자면서 배우자가 임시·일용근로자인 비율은 12.4%다.
시·도별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제주가 61.4%로 가장 높았다. 전남 58.4%, 충북 53.8% 순으로 집게됐다. 농림어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많인 지역일수록 맞벌이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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