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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방위 직속 '인민무력부'→'인민무력성' 개칭

등록 2016.07.04 11:18:56수정 2016.12.28 17: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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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가 29일 북한 수도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을 국무위원장으로 추대 했다고 보도 했다. 2016.06.29.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가 29일 북한 수도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을 국무위원장으로 추대 했다고 보도 했다. 2016.06.29.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정부, 국방위→내각 '소속 변경' 여부 파악 중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이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13기 4차 회의에서 국방위원회를 국무위원회로 바꾸면서 국방위 직속기관이던 '인민무력부'를 '인민무력성'으로 개칭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 축하 평양시 군민대회 소식을 전하며 당시 축하연설을 한 박영식의 직책을 '인민무력부장'이 아니라 '인민무력상'으로 소개했다.

 이에 북한은 모든 내각 기관에 '성'이라는 명칭을 붙이는 만큼 국방위원회가 국무위원회로 바뀌면서 인민무력부가 내각 소속으로 들어갔을 거라는 관측이 나왔다.

 일부 전문가는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국무위원회 위원의 직책도 갖고 있어, 그가 김정은의 지시를 받으면서도 내각의 입장을 적극 고려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의 군사외교와 군대 후방사업을 전담하던 인민무력부를 내각에 소속시킨 것은 내각의 경제건설에 대한 군부의 협력을 용이하게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전통적인 군부의 위상은 상대적으로 더 약화되고, 당과 내각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무위원회에 총정치국장과 인민무력상은 포함됐지만, 군령권을 행사하는 총참모장은 빠져 있다"며 "국방위와 마찬가지로 국무위도 인민군(정규군)을 지휘하기에 적절한 조직은 못 돼, 김정은은 '최고사령관' 자격으로 북한군을 지휘 통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는 인민부력부가 인민무력성이라는 명칭을 갖게 된 배경, 정확한 조직 개편 여부에 관해서는 추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인민무력성이라는 이름이 내각으로의 소속 변경을 의미하는 건지, 아니면 명칭만 변경되고 국무위원회 소속으로 남아 있는지 좀 더 정보를 수집해 판단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3일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중등학원 현지 지도를 동행한 마원춘의 직책을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에서 '국무위원회 설계국장'으로 바꿔 호명, 국무위원회가 과거 국방위원회의 조직을 기본적으로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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