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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시대'…'거래의 기술'등 관련 서적도 '들썩'

등록 2016.11.09 16:10:00수정 2016.12.28 17: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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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의 기술, 책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그와 관련된 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에 출간된 트럼프 관련 서적은 10여권이다. 이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책은 억만 장자인 트럼프의 회고록 '거래의 기술'이다.

 ◇트럼프 회고록 '거래의 기술'

 '거래의 기술'은 트럼프가 1987년 언론인 토니 스워츠의 도움을 받아 지은 책이다. 출간 당시 32주간 '뉴욕 타임스'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당선된 후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책이 트럼프를 이해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며, "'거래의 기술'에는 그의 변칙적인 행동 뒤에 숨은 동기들이 나와 있다. 그는 이 책을 선거 전략의 청사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에 비판적인 '뉴욕 타임스' 역시 "트럼프는 '장관'(spectacle)이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음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이것이야말로 '거래의 기술'에 나오는 모든 교훈들 중 그의 운동 전략을 가장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주는 것일지 모른다"라고 평했다.

 책에는 트럼프가 어떻게 사업을 운영하고 삶을 꾸려가는지 그의 활동 내역을 적나라하게 담겼다. '거래의 기술'은 트럼프가, 막말을 일삼는 허세 가득한 사기꾼이 아니라 대단히 치밀하고 집요한 협상가이자 말 그대로 거래의 달인이라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 책

 독불장군 같은 행보 뒤에는 '크게 생각하라', '항상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라', '지렛대를 사용하라', '신념을 위해 저항하라' 등 그만의 숨은 11가지 원칙이 있다는 것이다. 책은 트럼프를 천재적인 사업가이자 거래의 달인으로 보고, 그의 성공 습관을 포착한다.

 ◇미 연방 의원 출신 김창준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

 '트럼프 시대'를 예견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모색하는 책도 관심을 끌고 있다. 그중 하나가 미 연방의원 출신의 원로 정치인 김창준이 쓴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다.

 이 책은 그가 직접 경험한 미국 사회와 미국 정치, 의회와 정책 결정 방향, 시스템 등을 토대로 미 대선 결과가 세계 정치 사회의 판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예상하는 책이다. 또 트럼프 현상, 미국 사회 전반의 보수화 현상을 우리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이것이 국제 정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진단하면서, 새로운 판에서 우리의 위치를 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김창준은 트럼프의 막말과 그의 기이한 행동 등 껍데기에 초점을 맞춰 '트럼프 현상'을 그저 가십거리로만 치부하는 국내 상황을 비판한다. 그는 왜 '트럼프 현상'이 일어났는지, 그가 향후 미국 정치 시스템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등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통해 풀어낸다.

 ◇현직 기자가 쓴 트럼프론 '트럼프는 어떻게 트럼프가 되었는가'

트럼프는 어떻게 트럼프가 되었는가, 책

 주목할 만한 또 다른 트럼프 책은 매일경제신문 기자 홍장원이 쓴  '트럼프는 어떻게 트럼프가 되었는가'다.

 홍장원은 '트럼프는 어떻게 트럼프가 되었나'에서 왜 미국인의 40%는 최소 4년간 국가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대통령으로 정신이상자로 치부되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인지 설명한다.

 열 명 중 네 명이 음담패설이나 지껄이는 껄렁한 인간을 밀어줄 정도로 미국은 이상한 나라인가. 세계 최강대국으로 불리는 미국인의 민낯이 이렇게 드러나는 것인가. 홍장원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정치 새내기 트럼프의 부상을 고깝게 여기는 미국 정치 기득권 세력과, 그의 미숙함을 질타하는 언론이 만나 트럼프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고 있지만, 그를 지지하는 탄탄한 계층에서는 나름의 논리로 무장해 트럼프를 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왜 미국인 상당수가 트럼프를 지지하는지, 트럼프가 집권하면 세상이 어떻게 바뀔 것인 예측하고 대응을 시도한다. '미국 우선주의' '고립주의' 등 그의 발언 뒤편에 숨어있는 논리와 프로세스, 그리고 그것에 반응하는 미국인의 심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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