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폭발사고 가상…반경 20㎞대피하는데 22시간 소요

판도라, 영화
9일 원자력안전연구소가 부산환경운동연합에서 공개한 가상 재난 시뮬레이션에서 고리 3호기(경수로 1000㎿e)가 냉각재 상실(LOCA)로 수소폭발을 일으킨다고 가상할 경우 방사성 물질(세슘 134·세슘 137)이 방출돼 정부는 고리3호기 반경 20㎞ 이내 거주 170만명에게 대피 명령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170만명 이상의 시민이 한꺼번에 도로로 쏟아지면 영화 '판도라'보다 더 심한 혼란이 생기는 만큼 도심 대피소를 비롯해 현실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환경운동엽합은 주장했다.
부산울산고속도로 연결지점인 해운대터널과 서부산의 관문인 만덕터널·동서고가로가 엄청난 체증을 빚어, 상당수는 20㎞ 밖으로 빠져나가는 데 22시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산의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서면의 경우 24시간이 지나도 10%가 대피를 끝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이번 시나리오는 원자력안전연구소가 세슘 등 방사성 물질 확산을 예상하기 위해 미국 대기 확산 시뮬레이션(CALPUFF)과 기상청 바람 자료에서 방사성 물질은 바람을 타고 1시간에 10㎞를 이동하는 자료를 인용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3일 오전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원전 3·4호기 해안방벽에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추가 원전 건설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펼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5.10.13. [email protected]
원자력안전연구소 관계자는 "기장군과 해운대구 반송을 잇는 3.3㎞의 추가 도로를 가상 설치 후 집단 피폭률이 1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해운대의 50층이 넘는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주차장으로 가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도시철도 역사 아래에 안전한 쉘터(대피소)나 아파트 옥내 쉘터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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