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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름도감에 30년만에 새 구름 추가…'아스페리타스'

등록 2017.03.24 16: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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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아스페리타는 '거칠다'는 의미의 라틴어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국제구름도감(ICA)에 ‘아스페리타스’(asperitas)라는 새로운 구름이 추가된다. '아스페리타스'는 라틴어로 갑옷의 겉부분처럼 거칠다는 의미다.

 CNN은 23일(현지시간) 겉보기에 탁류나 바다에서 금방이라도 폭풍우가 몰아칠 것 같은 모양의 구름이 ICA에 추가된다는 사실이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ICA에는 “아스페리타스는 구름 밑면에서 형성된 국부적인 파도처럼 생긴 게 특징”이라며 “마치 거친 바다 표면을 수면 아래에서 보는 것과 같다”고 묘사돼 있다.

 이처럼 새로운 형태의 구름이 생겨난 것은 특이한 기후현상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영국의 구름 애호가 그룹가 단체(Cloud Appreciation Society)는 지난 2006년 미국 아이오와주 시더 래비드에서 독특한 구름의 첫 이미지를 받았다. 몇 년 후 그들은 이 구름이 ICA에 추가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ICA는 1896년에 국제기상회의가 제작한 것이 최초이고, 1910년에 제2판, 1939년에 세계기상기구(WMO)가 제3판(개정판)을 냈고, 현재의 것은 제4판이다.

 영국 작가이자 구름 애호가인 개빈 프레터 피니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기상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가 어떤 것의 이름을 알고 있을 때 우리는 다른 방법으로 그것을 알기 시작하고 그것을 알게 되면 그것에 대해 신경 쓰게 된다”고 말했다. 

 WMO가 새로운 구름 유형을 추가한 경우는 30년간 없었다. 구름 애호가 단체는 웹사이트에서 “이것은 스마트폰과 인터넷 기술에 의해 일반 대중들도 관찰이 가능하게 된 시민과학의 고전적 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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