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처럼 3년 만에 인양된 세월호 미술작품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홍성담 작가가 28일 오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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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모습 사실적 묘사, 작품 25점 선보여
"고통의 순간 직시해야 집단 트라우마 치유"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박근혜 정부의 외압으로 창고에 묻혀있던 세월호 미술 작품이 국민의 염원으로 3년 만에 인양된 세월호처럼 전시관에서 세상의 빛을 보게됐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시립미술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해 전시 불허된 홍성담 작가의 작품 '세월오월'을 비롯해 세월호 참사를 다룬 홍 작가의 신작 24점을 28일부터 5월11일까지 전시한다고 밝혔다. 작품은 '4월16일 오전10시20분'. 2017.03.28. (사진=광주시립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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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담 작가는 28일 오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전'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에 탑승했던 아이들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죽음과 삶이 교차하는 칼날보다 얇은 찰나의 순간에 어떤 고통을 느꼈고 어떤 말을 하고 싶었는지, 평상시 꿈은 무엇이었는지 말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홍 작가가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사실적이고 강렬하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시립미술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해 전시 불허된 홍성담 작가의 작품 '세월오월'을 비롯해 세월호 참사를 다룬 홍 작가의 신작 24점을 28일부터 5월11일까지 전시한다고 밝혔다. 작품은 '김관홍 잠수사'. 2017.03.28. (사진=광주시립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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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디찬 바다에 잠긴 어린 딸과 어머니가 부둥켜 안고 우는 모습과 의인 잠수사 고(故) 김관홍씨가 시신을 건져올리는 '얘들아 이제 그만 일어나 집에 가자'는 관람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홍 작가는 "미안하다. 잊지 않겠다는 미사여구로는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없다"며 "어린 아이들이 느꼈을 고통의 순간을 우리가 두려움을 갖지 말고 직시하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생명과 인간이 존엄하다는 걸 깨닫고 자기 성찰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시립미술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해 전시 불허된 홍성담 작가의 작품 '세월오월'을 비롯해 세월호 참사를 다룬 홍 작가의 신작 24점을 28일부터 5월11일까지 전시한다고 밝혔다. 작품은 '마지막 문자 메시지'. 2017.03.28. (사진=광주시립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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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작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것은 사필귀정이다"며 "찢겨진 세월호는 우리의 얼굴이다. 새롭게 고치고 청소하는데 어떤 솔루션으로 할 것인지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국민들이 스스로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28일부터 5월11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1, 2전시실에서 열리며 '세월오월'과 신작 24점이 선보인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시립미술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해 전시 불허된 홍성담 작가의 작품 '세월오월'을 비롯해 세월호 참사를 다룬 홍 작가의 신작 24점을 28일부터 5월11일까지 전시한다고 밝혔다. 작품은 '눈물'. 2017.03.28. (사진=광주시립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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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허수아비 모양의 박근혜 대통령을 조종하는 모습을 묘사했다는 이유로 전시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후 허수아비를 '닭' 모양으로 대체했으나 결국 전시가 취소됐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지난해 11월 당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외압이 있어 '세월오월' 전시가 취소됐다고 외압의 실체를 고백했다.
홍 작가는 "윤장현 광주시장의 용단과 광주시민들의 격려가 큰 힘이 돼 원화가 본래 자리에서 전시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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