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미사일, IRBM 추정…비행거리 60㎞"

"미사일 기술력 검증∙미중 정상회담 고려 판단"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5일 북한이 이날 오전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으로 추정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동해상으로 발사한 불상의 탄도미사일 종류는 한미 초기 분석 결과 KN-15 계열로 평가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사일 발사는 오늘 오전 6시42분께 이뤄졌으며 동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우리 해군 이지스함과 공군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에서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의도에 대해 "북한은 대내적으로 탄도미사일의 기술적 능력을 점검하고자 하는 것과 대외적으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 등을 고려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사된 탄도미사일의 최대고도는 189㎞, 비행거리는 약 60㎞"라며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방향으로 방위각 93도로 발사 했다. 동쪽 방향으로 거의 수직으로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합참이 평가한 IRBM은 사거리 2,400㎞~5,500㎞의 중거리탄도미사일이다.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발표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과 비교해 사거리를 1,000㎞~2,500㎞ 더 높게 평가한 것이다. 태평양사령부는 이날 발사한 미사일을 KN-15 유형의 MRBM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통상 탄도미사일의 경우 최대고도는 사거리의 1/3~1/4 수준에 해당하는 거리만큼 올라간다. 합참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최대고도가 189㎞이었으므로 이의 3~4배 수준인 550~700여㎞를 날아가야 한다. 하지만 이날 비행거리는 60㎞에 그쳤다. 이를 두고 북한이 극단적인 고각발사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제기된다.
하지만 합참 관계자는 고각 발사 가능성에 대해 "현재까지 들어간 상황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의미를 담아서 설명해 드리기는 제한적"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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