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미 국무, 북 미사일 발사에 "할 이야기 이미 다 해"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회담 전 미소를 짓고 있다. 2017.03.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태에 대해 5일(한국시간·현지시간 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또다른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했다.우리는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틸러슨 장관의 이날 성명은 그동안 국무장관, 또는 국무부가 북한이 미사일 발사 또는 핵실험을 할 때 내놓았던 반응과는 상당히 다른 것이다.

 틸러슨 장관의 성명은 위의 딱 세 문장 만으로 이뤄져 있으며, 길이도 매우 짧다. 북한의 도발행위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며, 규탄한다는 의례적인 표현도 전혀 없다. 즉 "우리는 이미 북한에 대해 말할 만큼 했으니, 더 이상 덧붙일 말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행동만 남았다"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도 있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지난 3월 17일 한국을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북 '전략적 인내'라는 정책은 이제 끝났다"면서 "북한의 심각하고 고조되는 위협 문제에 대해 우방국과 논의하면서 평화에 대한 새로운 길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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