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케냐 대선 중간개표서 뒤진 오딩가, 개표 절차에 이의 제기

등록 2017.08.09 10:08: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나이로비(케냐)=AP/뉴시스】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한 투표소에서 8일 야당 후보인 라일라 오딩가가 투표하고 있다. 오딩가 후보는 9일 우후루 케냐타 현 대통령이 55%를 득표, 44%를 얻은 자신에게 앞서고 있다는 선거위원회의 중간 개표 결과 발표에 개표 절차에 흠이 많다며 중간 개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2017.8.9

【나이로비(케냐)=AP/뉴시스】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한 투표소에서 8일 야당 후보인 라일라 오딩가가 투표하고 있다. 오딩가 후보는 9일 우후루 케냐타 현 대통령이 55%를 득표, 44%를 얻은 자신에게 앞서고 있다는 선거위원회의 중간 개표 결과 발표에 개표 절차에 흠이 많다며 중간 개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2017.8.9

【나이로비(케냐)=AP/뉴시스】유세진 기자 = 8일 치러진 케냐 대통령선거 부분 집계 결과 우후루 케냐타 현 대통령이 야당 후보인 라일라 오딩가에게 비교적 큰 표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9일(현지시간) 나타난 가운데 케냐 야당은 개표 절차에 흠이 많다며 집계에 이의를 제기했다.

 케냐 선거위원회는 이날 웹사이트에 4만833개의 투표소 가운데 3분의 2 이상에서 개표가 끝난 가운데 케냐타 대통령이 55%, 오딩가 후보가 44%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선거위원회는 그러나 개표가 끝난 투표소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케냐타 대통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곳인지, 아니면 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곳인지, 아니면 두 곳이 뒤섞여 있는지가 확실하지 않아 최종 개표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 역시 불확실하다.

 오딩가 후보는 선거위원회의 이 같은 발표를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오딩가는 2013년에도 케냐타 대통령과 맞붙어 패배 후 투표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결국 패배했다. 그는 1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낳은 종족 간 폭력을 부른 2007년 대선에도 출마했었다.

 오딩가는 "어느 지역에서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투명하게 밝혀야만 한다. 그러나 현 개표 절차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선거위는 각 정당들이 불만을 제기하지 않고 있다고만 말하는데 개표가 어떻게 됐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정당들이 어떻게 불만을 제기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선거위원회는 야당의 불만을 인정하면서도 선거위는 투명한 개표를 통해 케냐 국민들을 위한 책임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즈라 칠로바 선거위원장은 최신 개표 결과는 9일 오전 늦게쯤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3년 대선 때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져 오딩가가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법원은 투표 결과를 그대로 인정, 케냐타의 손을 들어주었다.

 55살의 케냐타는 1963년 케냐가 영국의 식민통치로부터 독립한 후 초대 대통령의 아들로 높은 경제성장을 내세워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역시 케냐 독립 투쟁 지도자의 아들인 72살의 오딩가는 케냐 빈민층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부패 만연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개표 결과는 종족 간 투표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케냐타 대통령은 최대 종족인 키쿠유족 후보이고 오딩가는 1, 2위의 두 종족을 제외한 나머지 종족들이 연합한 루오연합의 후보이다. 루오연합은 지금까지 6번 대선 후보를 내세웠지만 한 번도 당선자를 내지 못했었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유효 투표자의 50% 이상 득표와 함께 케냐의 47개 주 가운데 24개주 이상에서 4분의 1 이상 득표해야만 한다. 1위 득표자가 이 두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1, 2위 득표자가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