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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대선결과 불복' 시위로 3명 사망…부족충돌로 번질 우려도

등록 2017.08.12 19: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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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로비( 케냐) = AP/뉴시스】 케냐의 야당 대선후보 라일라 오딩가의 지지자들이 9일 (현지시간) 수도 나이로비의 시내에서 타이어를 불태우며 도로를 봉쇄하고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컴퓨터 해킹등으로 개표와 검표과정에서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2017.08.10  

  【나이로비( 케냐) = AP/뉴시스】 케냐의 야당 대선후보 라일라 오딩가의 지지자들이 9일 (현지시간) 수도 나이로비의 시내에서 타이어를 불태우며 도로를 봉쇄하고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컴퓨터 해킹등으로 개표와 검표과정에서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2017.08.10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우후루 케냐타 현 케냐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된 가운데 케냐 수도를 중심으로 선거 결과에 반발하는 시위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케냐 수도의 나이로비 빈민가와 야당 지지 지역인 키수무 등을 중심으로 선거 결과에 반대하고 라일라 오딩가 야당연합 후보를 지지하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벌어져 3명이 총살됐다. 이 중에는 9세 소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선거관리위원회는 케냐타 대통령이 54.27%를 득표해 44.74%를 얻은 오딩가 후보를 제쳤다고 지난 8일 치른 선거의 최종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오딩가 후보 측은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키수무 지역 보건당국은 "사망자 1명과 총격으로 부상당한 4명이 있다"고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트위터를 통해 마타레 지역에서 19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알렸다.

 선거의 최종결과가 발표되기 이전부터 야당의 부정선거 주장에 동조하는 시위가 일어나 인명·재산 피해가 유발됐다. 선거일 이후 현재까지 최소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야당이 선거결과에 승복하지 않아 최소 1100명이 사망하고 60만명이 집을 잃는 등 대규모 유혈충돌이 발생한 2007년 대선의 악몽이 재현될 우려가 감돌고 있다.

 지난 2013년 선거에서도 당시 출마한 오딩가 후보가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법원은 투표 결과를 그대로 인정하겠다고 판결하기도 했다.

 AFP는 "케냐의 정치 환경이 부족 중심인데다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성격을 띤다"며 "부족 간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2009년 케냐의 국가인구조사에 따르면 키쿠유족, 루히야족, 칼렌진족, 루오족, 캄바족 등 5개 부족이 4800만 전체 인구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역대 선거 당선자들의 출신 부족이기도 하다. 케냐타 현 대통령은 최대 인구수를 자랑하는 키쿠유족 출신이다.

 오딩가 후보의 출신 부족인 루오족 및 다른 소수 부족들은 키쿠유족 출신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정치권력을 박탈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 일간 데일리네이션은 "케냐타 대통령이 1기 임기 때와는 달리 자신의 정부에 모든 부족 출신의 사람들을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며 "다른 부족에 대한 권력을 제한하는 것이 분노와 환멸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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