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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쏟아진 조직개편·대대적 인사 질문에 말아껴

등록 2017.11.02 13: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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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이 2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상조 공정거래 위원장-5대그룹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7.11.02.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이 2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상조 공정거래 위원장-5대그룹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삼성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나고 이사회 의장으로 추천된 이상훈(62) 사장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삼성의 조직개편, 대대적인 인사 등에 대해 답변을 피하며 말을 아꼈다.

 이 사장은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주재 5대 그룹 간담회를 마친 후 향후 이사회가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과 같은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아직 이사회 의장도 아니다"는 답변으로 대신했다.

 그는 "(이사회 의장에) 추대된 것이고, 주총에서 선임이 된 이후에야 뭔가 얘기를 할 수 있지 않겠냐"며 사장단 후속 인사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일축했다. 또 앞으로 회사를 대표하는 역할을 맡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건 아닐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3개 사업부문장을 새롭게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10월13일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 기간 동안 '총수 대행'을 하며 삼성의 얼굴 역할을 맡았던 권오현 부회장의 용퇴 선언 이후 발표된 인사였다.

 이번 인사로 조만간 나머지 그룹 사장단을 비롯한 임원 인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삼성전자의 3개 사업부장 자리와 CFO(최고재무책임자) 자리를 메울 사람이 필요해졌고, 이로 인한 '도미노 인사'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권 부회장의 뒤를 이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되는 이 사장은 삼성전자의 재무를 담당하는 핵심부서를 모두 거친 '살림꾼' 역할을 해왔던 인물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사장이 앞으로 삼성의 얼굴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미전실이 해체된 후 계열사 자율경영이 강조되면서 이사회 역할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여기에 삼성이 처음으로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CEO)를 분리하며,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애플과 인텔 등 글로벌 주요 IT기업은 대부분 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해 감시자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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