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럼프 새 안보전략 연설, 러시아에 혼란 준다"

등록 2017.12.19 11:56: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레이건 빌딩에서 미국 우선주의에 초점을 맞춘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발표하고 있다. 2017.12.19.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레이건 빌딩에서 미국 우선주의에 초점을 맞춘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발표하고 있다. 2017.12.19.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하면서 한 연설이 러시아에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새 국가안보전략에서 러시아는 국내외에서 미국을 위태롭게 하려는 위험한 국제 경쟁자로 묘사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발표 연설에서 "미국은 러시아, 중국과 훌륭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새 국가안보전략의 메시지를 부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문서로는 러시아에 경고를 보내면서도 여전히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또 지난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에 대해 "그것은 대단한 일이며, 이것이 작동해야 하는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푸틴은 이날 통화를 통해 미국이 첩보를 공유해 러시아에서 계획된 테러 공격이 좌절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관리는 "17일 전화 통화와 협력은 이전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는 드문 경우였다"라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하지만 트럼프가 새 국가안보전략 발표에서 러시아를 미국의 영향력, 가치관, 부를 위협하는 경쟁 세력이라고 언급한 것은 잠재적인 문제가 생길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다"라며 "미국 정책이 주로 대통령의 본능과 충동에 의해 이끌려 갈 때, 행정부는 새로운 전략을 고수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엘리엇 에이브럼스 외교관계협의회 선임연구원은 "문제는 대통령이 완전한 소유권을 갖고, 그것을 관료적 생산물이 아니라 자신의 정책적 성명으로 보느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행정부에서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역임했다.

토머스 라이트 미 브루킹스 연구소 미국·유럽 센터 책임자는 "국가안보전략과 대통령의 연설은 별개의 문제였다"라며 "전략은 러시아와 중국의 도전을 아주 자세하게 묘사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들을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푸틴에게 협력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라이트는 "그는 마치 전략을 전혀 읽지 못했던 것 같았다. 주류와 대통령 사이의 전쟁은 오랫동안 천천히 계속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