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종이책 특성 살린 전자만화책 출시

【서울=뉴시스】일본 북두신권 전자만화책.(사진출처:아사히신문 홈페이지 캡처) 2018.02.05.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에서 종이책의 특성을 살린 전자만화책이 나왔다.
5일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도쿄(東京)에 위치한 벤처기업인 '프로그레스 테크놀러지'는 1980년대 인기 만화 '북두신권(북두의권/北斗の拳)' 18권의 모든 내용을 한 권에 담은 전자만화책을 출시했다.
'전권일책 북두의권(全巻一冊 北斗の拳)'이라는 이름의 이 전자만화책은 기존의 전자만화책과 달리 인터넷에 연결할 수 없어 콘텐츠를 늘릴 수 없다. 이 책으로 읽을 수 있는 것은 '북두신권'이 전부인 것이다.
'프로그레스 테크놀러지'측은 이 전자책 개발 시 '종이의 촉감' 및 '책을 넘길 때의 감각'을 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전자책에 거리감을 느끼는 아날로그 세대의 만화 팬 층을 겨냥한 것이다.
이 전자책의 크기는 A5 용지 절반 가량으로 종이 만화책과 같은 사이즈다. 외장도 종이로 만들어 만화책의 느낌을 살렸다.

【서울=뉴시스】일본 북두신권 전자만화책 외장.(사진출처:아사히신문 홈페이지 캡처) 2018.02.05.
마치 책을 열듯 단말기를 열면 좌우 양면에 배치된 2장의 화면에 전원이 들어오면서 '북두신권' 전 18권을 읽을 수 있다.
'프로그레스 테크놀러지'가 이 같은 전자책을 개발한 것은 "일본에서 전자서적이 예상처럼 많이 보급되지 않는다"라는 위기감 때문이다.
일본 출판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종이 출판물 시장의 규모는 1조 3701억엔(약 13조 5900억원) 달하지만, 이 가운데 전자 출판물이 차지하는 규모는 2215억엔에 그친다.
출판과학연구소 측은 "전자 단말기가 진화하고 있지만, 종이 서적을 읽고 싶은 사람과 매칭이 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인터넷에서 작품을 구매하고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는 일반 전자서적은 한 개의 단말기로 여러 작품을 즐길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하지만 종이 책의 질감을 느낄 수 없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자신의 책장에 꽂아 두는 이른바 '소장의 즐거움'도 없다.
그러나 '북두신권'과 같은 전자 만화책은 위와 같은 전자서적의 단점을 보완했다. 많은 양의 데이터(북두신권의 경우 18권의 데이터)를 수납할 수 있는 디지털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능은 생략한 것이다.
또 종이 책 느낌을 살리기 위해 종이 인쇄물과 같은 정도의 선의 세세함 및 해상도도 높였다.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북두신권'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영어로 대사로 변환할 수 있는기능도 포함했다.
'프로그레스 테크놀러지'가 1980년대에 대히트한 '북두신권'을 첫 콘텐츠로 선택한 것은, 북두신권이 지금도 일본에서 뿌리깊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벤처기업은 지난해 9월 크라우딩 펀딩으로 자금을 모집했으며, 국내외 약 800명에게서 총 약 2300만엔을 모았다. 우선 2만 5000엔 이상을 지원한 사람에게 2월부터 순차적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별도의 작품도 포함해 제품 개량을 진행해 올 봄 이후 일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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