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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發 충격에…제약·바이오株 '곤두박질'

등록 2018.05.07 10: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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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나흘간 시총 10조 증발

코스닥 제약지수도 고점 대비 18% 하락

금융당국, 23일 증선위 상정 목표로 속도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금융감독원의 감리결과와 관련해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심병화 상무의 발표를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금감원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회계위반 결론을 내렸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국제회계기준(IFRS)을 충실히 이행했고 해당 회계처리로 부당한 이득을 취한바 없다”고 이를 부인했다. 2018.05.02.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금융감독원의 감리결과와 관련해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심병화 상무의 발표를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금감원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회계위반 결론을 내렸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국제회계기준(IFRS)을 충실히 이행했고 해당 회계처리로 부당한 이득을 취한바 없다”고 이를 부인했다. 2018.05.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제약·바이오주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위반' 충격에 맥을 못추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주도주의 자리를 꿰차고 질주해왔던 제약·바이오주가 거품 논란에 이어 금융당국의 연구개발(R&D) 비용 회계처리 감리 여파로 본격적인 하락 또는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경제협력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쏠리며 수급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지수는 지난 4일 1만2162.89로 한 달 전보다 9.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2%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연초 이후 바이오주의 상승세로 제약지수는 지난 달 10일 1만5950.52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거품 논란이 불거진 데다 금융감독원이 바이오 종목에 대한 회계 감리 돌입이 불쏘시개가 되어 하락폭을 키우다 고점 대비 23.7%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포함돼 있지 않는 코스닥시장에서도 충격이 이어졌다. 제약지수는 올해 1월15일과 16일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4월 11일 1만3637.85로 세 번째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제약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4일 기준으로 고점 대비 17.9% 폭락했다. 최근 4영업일 동안 낙폭은 8.2%로 코스닥지수 하락폭(3.4%)보다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곤두박질 쳤다. 위반 사실 통보 직전인 지난달 30일부터 주가는 나흘 동안 30% 하락했다. 이로 인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23조7863억원으로 나흘간 10조원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시총 순위도 5위에서 10위로 추락했다. 지난 4월10일 58만3000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0만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앞서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 결과 회계 처리 위반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고 지난 2일 회사 측에 조치사전통지서를 보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처리에 대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적정하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를 반박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물론 바이오주의 주가 하락을 막진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감리 결과가 공개되며 충격이 이어지자 금융당국도 서둘러 대응에 나섰다. 휴일인 지난 6일 김용범 부위원장(증선위 위원장)이 김학수 증선위 감리위원장과 함께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특별감리 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금융위는 빠르면 오는 23일 또는 내달 7일에 안건을 증권선물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금융당국이 충분한 의견 교환이 필요한 만큼 단기간에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말 거품 논란에서 시작된 조정이 길어질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전후 주식시장의 주도주가 바이오에서 남북경제협력 관련주로 이동하며 제약바이오주는 수급 측면에서도 상승 동력을 상실했다는 점도 부정적이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제약바이오주의 상승이 시대의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지만 주가 밸류에이션에 기초해서 상승한 것이 아니라 테마와 바람에 의해 과도하게 상승한 부분이 많다"며 "남북정상회담 전후 주식시장에 남북 경협주로 바람이 이동하며 제약 바이오주는 상승 동력을 크게 상실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파티가 끝나면 계산을 해야 한다. 과열권으로 상승한 제약·바이오주에도 계산서가 날아들었다"며 "낙관적인 시나리오 하에 단기간 수조원의 시가총액까지 상승한 바이오주는 이제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국면에 이르렀다. 이제 바이오주는 시가총액으 설명할 수 있는 소수의 종목만 살아남고 대다수는 하락 조정국면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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