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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망막박리 발병률 최다…男·10대 많아

등록 2018.06.26 15: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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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망막박리 발병률(제공=김안과 망막박리병원)

【서울=뉴시스】망막박리 발병률(제공=김안과 망막박리병원)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망막이 들떠 시력에 장애를 가져오는 망막박리 발병률이 남성이 여성보다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운동을 많이 하는 10대에서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안과전문 김안과병원이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발병한 안질환중 망막박리 발병률을 연령별, 성별로 분석한 결과 10대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 3배가량 높았고 발병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안과 병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월1일부터 2017년 12월31일까지 치료받은 2만5552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발병률은 전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약 1.4배(남 1만4701명, 여 1만851명) 높았다.

 연령대별로 성별 발병률 차이를 보면 10대의 경우 남성이 1620명, 여성이 541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3배 높았고 0세부터 50대까지는 남성이 1만1579명, 여성 7317명으로 약 1.6배 높았다. 대신 60대는 편차가 거의 없고 70세 이상부터는 오히려 여성(1199명)이 남성(820명)보다 약 1.5배 높았다.

 병원측은 "50대 이하에서 남성이 야외활동이나 운동, 직업적 특성 등으로 조금 더 활발하고 과격한 활동을 하면서 발생하는 외부 충격 때문에 남성이 여성보다 망막박리 환자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10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3배나 높은 것은 청소년기에 남성이 여성보다 사고위험이 큰 행동을 자주하고 활동량이 보다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즉, 과거 산업재해 등이 안구 외상의 원인이었다면 요즘은 스포츠, 폭력, 사회활동 등에 의한 안구 외상이 늘고 있는데 남성이 이런 위험에 보다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6156명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했으며 남녀 각각에서 모두 환자 비중이 가장 높았고 60대(4637명), 40대(4264명), 20대(3177명), 30대(2978명), 10대(2161명), 70세 이상(2019명)순이었다.

 김안과 망막병원 이동원 교수는 “망막박리는 발병시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중증 안과질환이므로 증상을 느끼면 바로 안과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그동안 임상에서 남자에서 망막박리가 더 많이 발생한다고 느꼈는데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로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망막박리'는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지는 상태를 말하는데 망막이 안구 내벽에서 박리되면 망막에 영양공급이 되지 않아 시세포의 기능이 점차 떨어지게 되고 방치할 경우 영구적인 망막위축이 발생해 실명에 이르거나 안구가 위축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망막박리 발병률은 약 2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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