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남성 혐오 표현, 심각하다"···성인 80.7%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여성·남성혐오 인식에 대해 20~50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7%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28.5%는 매우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간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은 52.2%, 심각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15.0%다. '관심 없다'를 선택한 사람은 소수(4.3%)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여성(85.8%)이 남성(75.6%)에 비해 이 문제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센터는 "연령을 기준으로는 어린 세대일수록 심각성을 더 강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드러났다"면서 "연령대가 낮을수록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기도 했지만, '매우 심각하다'를 기준으로 보면 어린 세대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훨씬 더 높은 편"이라고 봤다.

'탈코르셋 운동'이나 홍대미대 누드모델 불법촬영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혜화역 시위'를 지지하느냐는 물음에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36.3%다.
센터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40.4%)보다 조금 적기는 했지만 그 비율차(4.1%포인트)가 큰 편은 아니었다"면서 "'관심 없다'고 답한 비율은 23.3%"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응답자 5명 가운데 2명은 '탈코르셋 운동'이나 '혜화역 시위'를 심정적으로 지지하는 편, 2명은 지지하지 않는 편, 1명은 무관심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탈코르셋 운동'과 '혜화역 시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404명의 응답자들 가운데 72.5%는 '그런 운동이나 시위로 인해 오히려 페미니즘, 성차별, 여성혐오 같은 사회이슈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확대될 것 같아서'라는 이유를 들었다.

'탈코르셋 운동'과 '혜화역 시위'를 지지한다고 답한 363명은 지지 이유로 '우리사회의 여성 인권 및 여성에 대한 처우가 어떻게든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해서'를 가장 높은 비율(63.9%)로 선택했다.
다음으로는 '우리사회의 여성 인권 및 여성에 대한 처우가 실제로 개선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가 22.3%로 나타났다. 센터는 "결국 '탈코르셋 운동'이나 '혜화역 시위'를 지지하는 사람들 가운데 다수는 꼭 그 운동·시위가 아니더라도 여성 인권과 처우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 심정적으로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김치녀' '한남충' 같은 성별 혐오표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6.5%다. '들어봤고 대략 무슨 뜻인지 알고 있다'는 응답자도 큰 차이 없는 39.1%에 이르렀다. '들어는 봤으나 정확히 모른다'와 '들어본 적 없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18.7%, 5.7%였다. 응답자들 4명 가운데 3명은(75.6%) '김치녀' '한남충'과 같은 성별에 따른 혐오 표현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이들 응답자 중 '자주 써봤다'와 '가끔 써봤다'는 비율은 각각 2.3%와 9.3%로 소수였다. '거의 써본 적 없다'가 35.1%, '한 번도 써본 적 없다'가 과반인 53.2%에 달했다. 센터는 "응답자들은 '김치녀' '한남충'과 같은 표현을 알고는 있으나 평소에 잘 쓰지는 않는 것"이라고 정리햇다.

여성혐오, 남성혐오 해결 위한 가장 효과적 방안으로는 언론의 팩트체크가 34.6%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이달 20~25일 이뤄졌다. 응답률은 13.2%(e-메일 발송 7558건, 조사접속 1896명, 최종 응답 완료 1000명)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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